[TF의 눈] 이주연, '무례'와 '친근' 사이
입력: 2019.03.07 11:35 / 수정: 2019.03.07 11:53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이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방송캡처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이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방송캡처

이주연 씨, 방송 프로그램과 술자리, 다르잖아요?

[더팩트|성지연 기자] "오빠, 이야기 지루하다고."

카메라만 돌아가면 표정이 변하는 몇몇 스타를 두고 '앞뒤가 다르다'고 한다. 시종일관 무표정하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환하게 웃는 걸그룹이나 얼음처럼 차갑게 굴다가도 갑자기 동료에게 안부를 묻는 배우들이 대표적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연예인'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이다. 그래서 '앞뒤가 다른 모습'은 어찌보면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최근, 연예인이란 본분에도 충실하지 않고 예능프로그램이란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전혀 유쾌하지 않은, 아슬아슬한 토크로 인성까지 거론된 스타가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이다.

이주연은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산만한 방송 태도와 적절하지 않은 언행으로 많은 시청자에게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주연은 같이 출연한 배우 송재림의 이야기에 전혀 집중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송재림이 토크를 이어가는 중간, 옆에 있는 게스트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지금 뭐하세요? 이주연은 이날 다른 게스트의 토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재미없다고 말하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지금 뭐하세요?' 이주연은 이날 다른 게스트의 토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재미없다'고 말하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보다 못한 김구라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라고 물었지만, 이주연은 "건조하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결국 중간에 낀 송재림이 민망한 듯 "물 좀 드세요"라며 물을 건넸다. 그러자 이주연은 송재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니, 오빠 얘기 지루하다"며 앞서 송재림이 하던 이야기의 주제를 지적했다.

이후에도 이주연의 무례한 언행은 계속됐다. 함께 출연한 곽동연이 토크 도중 여자친구를 제일 오래 사귄 기간이 90일이라고 말하자 코웃음을 쳐 그를 당황하게 만든 것. 이주연이 뒤늦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시청자 또한 불편하고 민망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 밖에도 이주연은 "토크쇼가 처음이라 겁이 나는데 이상한 거 질문 많이 하지 말아달라" "말을 많이 걸지 말아달라" "지난해 술맛에 눈을 떴다. 그래서 술을 거의 매일 마셨다" 등 방송과 적합하지 않은 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주연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주연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한 마디' 차이가 상대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불쾌함을 주기도 하는 법이다. 그의 말처럼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었다면, 토크쇼가 처음이라 겁이 난 거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한다.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였어야 하고 함께 출연한 게스트를 배려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상대방을 지적하며 웃음을 유발하려는 '디스 코미디'야 말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고 가장 예민하기 때문이다.

연예인 게스트로 TV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다면, 그 자리에 걸맞게 이야기를 이어가야 한다. 이주연이 발 딛고 있는 자리가 소주를 기울이며 친한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 자리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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