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쿠시·탑·김성민·에이미, 마약이란 주홍글씨
입력: 2019.03.05 00:00 / 수정: 2019.03.05 00:00
래퍼 쿠시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실형 5년을 구형받았다. /엠넷 제공
래퍼 쿠시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실형 5년을 구형받았다. /엠넷 제공

빛나던 스타들, 한 순간에 몰락하게 만든 마약의 '늪'

[더팩트|성지연 기자] 또 마약이 발목을 잡았다. 마약혐의로 법정에선 쿠시도 결국 고개를 숙이며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명 프로듀서 겸 래퍼인 쿠시(KUSH·김병훈)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밤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실형 5년이 구형됐다.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5부(부장판사 박남천)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쿠시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87만 5000원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구형의 이유로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으나 법정 하한령이 징역 5년인 점을 감안했다"고 구형 이유를 전했다.

앞서 쿠시는 지난 2017년 11월 말부터 12월 초, 코카인을 두 차례 구입했으며 세 번째 구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2주에 걸쳐 코카인을 7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쿠시는 최후 진술로 "이번 일이 있고나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며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죄송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 평생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쿠시처럼 그동안 다수의 스타가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채, 최고의 자리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최악의 경우, 생을 마감하기도해 팬들과 주변인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와 고통을 남기기도 한다.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남윤호 기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남윤호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탑(33·본명 최승현)도 대마초 흡연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지난 2017년, 의경으로 복무 중이던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결국 탑은 직위해제 당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게 됐다. 더불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지자 군 복무 중,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마약의 유혹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 채, 결국 세상을 등진 스타도 있다. 드라마 '인어 아가씨'와 '왕꽃 선녀님', '환상의 커플'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성민이다.

김성민은 지난 2010년 12월, 필로폰 밀반입, 소지 및 상습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돼 구속됐다. 당시 그는 주식투자실패와 쇼핑중독, 경제적 사정으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이 사건으로 징혁 2년 6개월에 추징금 904,500원을 선고받았지만, 다음 재판에서 동료 연예인들의 탄원서가 제출돼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하지만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던 그는 2015년 3월, 또 다시 마약 투여 혐의로 검거됐고 집행유예 기간의 범죄로 결국 징역 10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성민은 거듭 마약중독을 이겨내려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우울증은 지속됐고 2016년 6월, 부부싸움 도중 욕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미국으로 추방당한 에이미. /에이미 SNS
미국으로 추방당한 에이미. /에이미 SNS

리얼리티 프로그램 '악녀일기'에 출연하며 '한국판 페리스 힐튼'으로 인기를 얻었던 방송인 에이미도 결국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는 한국에서 추방당하는 최악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는 지난 2012년 9월,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남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징역 1년형을 구형받았으나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4월, 에이미는 졸피뎀을 복용하여 또다시 불구속 입건 됐다. 이후 경찰은 에이미를 불구속 송치의견으로 졸피뎀 복용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에이미 또한 졸피뎀 투약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고 법원은 에이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미국 시민권자인 에이미에게 출국 명령이 내려졌다. 당시 에이미는 헌법이 정한 원칙에 반하는 재량권의 일탈, 남용에 해당되는 과잉제재를 근거로 들며 출국명령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2015년 6월 5일 기각됐다.

에이미는 미국에 집과 직업, 보험도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받던 치료도 이어나갈 수 없는 처지라며 출국명령처분 취소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에이미는 출입국관리법이 정한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그 밖에 공중위생상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해당한다"며 "출입국사무소는 헌법에 제기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출국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다"며 기각했다.

그리고 결국 2015년 12월 30일, 에이미는 LA로 강제출국돼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살을 찌워 다이어트를 하는 '셀프 실험 다이어트' 영상을 올리겠다며 SNS에 90kg에 육박하는 셀카를 올려 반짝 주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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