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왕이 된 남자' 종영 D-DAY...#파격 #신선 #높은 완성도
입력: 2019.03.04 12:09 / 수정: 2019.03.04 12:10
배우 여진구, 이세영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오늘(4일) 종영한다. /tvN 제공
배우 여진구, 이세영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오늘(4일) 종영한다. /tvN 제공

'왕이 된 남자' 4일 종영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한 tvN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가 시청자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다. 연기·연출·스토리 면에서 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했다는 평이다.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에서 모티브를 얻은 리메이크 작품으로, 원작을 재창조한 파격적인 이야기와 김희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 여진구(하선/이헌 1인 2역), 이세영(유소운 역), 김상경(이규 역)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사극의 통속적인 문법을 뛰어넘으며 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첫 회부터 소름 끼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바로 편전 안에 두 명의 왕이 탄생한 것. 무엇보다 진짜 임금인 이헌이 하선에게 곤룡포와 익선관을 넘겨줘, 소복 차림의 진짜 임금과 용포 차림의 가짜 임금이 마주 선 기이한 풍경은 파격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왕이 된 남자'는 오랜 시간 고착화된 중전의 캐릭터를 새롭게 그리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동안 사극 속 중전은 가부장적인 윤리 속에서 소극적인 여성으로 비쳐 왔다면 '왕이 된 남자' 속 소운(이세영 분) 캐릭터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표현했다.

또 대의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주군을 독살한 충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규(김상경 분)는 귀천을 따지지 않는 세상과 부국강병을 일생일대의 목표로 삼은 인물로, 뜻을 함께 하던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타락의 길을 걷자 눈물을 머금고 그를 시해하기에 이른다. 즉 임금이 아닌 백성과 나라를 향해 충심을 드러낸 것. 이는 기존 사극의 선악구도를 전복시키는 동시에 폭발적인 여운을 남겼다.

'왕이 된 남자'는 신하에게 절을 올리는 임금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장면을 만들었다. 하선은 이규가 이헌을 시해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고, 이규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참된 주군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이규는 하선에게 처음으로 존대를 하며 존경심을 담은 절을 올렸고, 하선 역시 맞절로 화답했다. 이처럼 정형화된 군신의 위계질서를 부수고 굳건한 신의(信義)를 드러낸 하선 ·이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왕이 된 남자는 매회 파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tvN
'왕이 된 남자'는 매회 파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tvN

또 '왕이 된 남자'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엔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회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엔딩으로 '엔딩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다. 이 가운데 마지막 회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새드엔딩을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원작과 역사적 배경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다. 원작 '광해'가 임금이 반정으로 폐위된 뒤 유배지에서 사망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하선 역시 반정으로 인해 용상을 빼앗기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지난 15회에서 반정 세력인 신치수(권해효 분), 대비(장영남 분), 진평군(이무생 분)이 하선을 독 안에 든 쥐로 만들고, 이규가 하선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만큼 마지막 회까지 가슴 아픈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왕이 된 남자'가 원작과는 달리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하선이 반란군을 진압해 굳건하게 용상을 지켜내고, 중전 소운과도 백년해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왕이 된 남자'가 극 초반부터 원작과 방향성을 달리하고 드라마 자체로 재미를 선사해 왔기 때문에 원작과 역사적 배경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결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런가 하면 열린 결말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왕이 된 남자'가 시청자들의 예상을 빗겨 나가는 예측불가 전개를 보여준 바 있어 열린 결말에도 무게가 쏠린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4일) 오후 9시 3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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