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황후의 품격' 오아린 "신은경 선배가 롤모델"
입력: 2019.03.02 00:00 / 수정: 2019.03.02 00:00
아역배우 오아린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아리 공주 역을 맡았다. /남윤호 기자
아역배우 오아린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아리 공주 역을 맡았다. /남윤호 기자

'황후의 품격' 오아린, 김순옥 작가의 pick

[더팩트|박슬기 기자] 동그란 눈을 하고,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을 이어간다. 아직 나이가 어려 작품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하긴 힘들지만 무엇을 하든 재밌단다. 평소 동생과 놀 때도 연기 놀이를 하면서 논다는 그를 보니 '천생 배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역배우 오아린(8)의 이야기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편집국에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을 마친 오아린을 만났다. 극중 아리공주 역을 맡은 그는 어린아이가 따라가기에는 다소 힘든 감정 연기가 많았음에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장나라 이모, 최진혁 삼촌, 할마마마(신은경)과 연기 할 때 재밌었어요. 저랑 놀아주시고, 매일매일 챙겨주시니까 너무 좋았어요. 특히 먹을 걸 많이 주셨는데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오아린은 김순옥 작가와 인연으로 '황후의 품격'에 출연했다. 김 작가의 전작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홍시 역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만나게 됐다.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들며 성인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SBS 황후의 품격 홈페이지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들며 성인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SBS '황후의 품격' 홈페이지

"작가님이 이번 작품에서 저를 불러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제 이름이 아린이라서 극 중 역할 이름도 일부러 아리라고 해주셨거든요.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시고, 메신저로도 '너무 수고했다'고 '아린이 너무 잘해줬다'고 보내주셨어요"

하지만 그가 맡은 역할은 쉽지 않다. 극중 아리 공주는 일곱 살인데도 매일 아침 영자신문은 읽는가하면 예절 공부를 하고 뉴스를 꼬박 챙긴다. 미취학 아동인데 세상살이에 빠삭하다. 이제 갓 8살인 아이가 하기에는 버거울 수도 있지만 오아린은 완성도 높게 해냈다.

"매일 대본을 받자마자 제 부분에 형광펜으로 칠해요. 그리고 제가 한 번 읽고 나서 연기 선생님께 가서 배워오죠. 집에서는 엄마랑 함께 연습해요."

오아린은 자신이 연기한 아리 공주와 꽤 닮았다고 했다. "제가 보는 아리 공주는 눈치가 있고, 여기서 '이 말을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잘 아는 아이인 것 같아요. 고민도 많고요. 실제 저랑 닮았어요. 아리 공주는 예전에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받아쓰기도 지금까지 계속 100점 맞고 있어요!"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에서 최진혁 삼촌이 제일 좋다며 키도 크고 잘생기고, 맛있는 것도 많이 준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에서 최진혁 삼촌이 제일 좋다"며 "키도 크고 잘생기고, 맛있는 것도 많이 준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고충도 있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해 지난 21일 마친 '황후의 품격'은 꼬박 4개월간 촬영했다. 앞니 두 개가 빠질 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에 지장주는 것을 우려해, 임시로 치아를 붙이고 촬영을 이어갔다.

오아린은 다작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화유기' '어바웃 타임'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찍었다. 짧은 분량이지만 쉬지 않고 작품을 해서 힘들 법도 한데 그는 "무서운 것도 찍고 싶고, 코미디 영화도 찍고 싶다"고 말한다.

집에 있을 때면 놀이터에서도 놀고 집에선 인형 놀이를 하는 평범한 어린이 오아린이다. 하지만 그가 가장 즐기는 놀이가 있다고 했다. 바로 2살 어린 여동생과 하는 '연기놀이'다.

평소에도 연기와 밀착된 생활을 하고 있는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을 찍으면서 신은경을 롤모델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린의 어머니도 "신은경 씨가 촬영할 때면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동생에게 대사를 알려줘요. 그러면 동생이 연기하고 제가 찍는 거죠. 가끔 동물놀이도 하는데 제가 고양이를 하면 동생이 주인이 돼서 저를 보살펴 주는 놀이를 해요. 참 재밌어요."

"할마마마(신은경)가 1등이에요.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잘 챙겨주세요. 특히 대사를 안 틀리고 연기하는데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많이 흐르면 저도 할마마마 연기 꼭 하고 싶어요!"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에서 호흡을 맞춘 신은경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남윤호 기자
오아린은 '황후의 품격'에서 호흡을 맞춘 신은경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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