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어우러진다, 묘해"…'빙의' 송새벽·고준희 등, 이 조합 뭐지?
입력: 2019.02.26 18:35 / 수정: 2019.02.26 18:35
배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왼쪽부터)은 26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OCN 제공
배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왼쪽부터)은 26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OCN 제공

'빙의', 오는 3월 6일 첫 방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송새벽 고준희부터 박상민 이원종까지. '빙의' 주역들이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드라마 속 유쾌하고 끈끈한 호흡을 예고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극본 박희강·연출 최도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도훈PD를 비롯해, 배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이 참석했다.

배우들의 조합이 참 신선하다. 무대에 착석한 배우들은 저마다 다른 곳을 바라보며 어색한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런데 배우들의 이야기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이들의 깊은 친밀도가 고스란히 드러나 좌중의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원종은 "우리 배우들이 잘 안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가? 근데 어우러진다. 묘하다"면서 "스타일이 굉장히 다른 배우들이 하나의 드라마에서 화음을 낸다. 아주 유기적인 조합이 이뤄지는 것 같아서 재밌다"고 말해 이들의 호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들의 끈끈함은 발언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방송인 박슬기는 섬세하면서도 재미난 언변으로 박상민을 향해 "벌써 데뷔 29년 차다. 29세 같은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각자 먼 산을 바라보던 참석 배우들은 육성으로 '껄껄껄'하고 크게 웃었다.

박상민은 쑥스러워하며 "바로잡자면 데뷔한지 30년 됐다. 특수효과와 함께하는 연기를 상상을 많이 했는데 직접 해보니 철저하게 계산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재밌더라. 혼자 집에서 대본 읽으면서 연습할 때도 재밌었다"고 이번 드라마에 참여하며 느낀 재미를 고백했다. 은근한 미소를 짓고 있던 송새벽은 갑자기 마이크를 집어 들고 "형님(박상민)에게 전화해서 '뭐하십니까'하고 물어보면 대본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배우 고준희와 송새벽(왼쪽부터)은 오는 3월 6일 첫 방송되는 OCN 빙의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다. /OCN 제공
배우 고준희와 송새벽(왼쪽부터)은 오는 3월 6일 첫 방송되는 OCN '빙의'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다. /OCN 제공

남녀 주인공인 송새벽과 고준희의 '케미스트리'에 가장 큰 궁금증이 쏠린다. 두 배우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촬영 당시 잠깐 한 번 봤고, 제대로 대면한 것은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다. 송새벽이 고준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떼자 고준희는 양손을 모으고 경청했다. 송새벽은 "서정 캐릭터를 연기하는 고준희의 인물이 너무 예쁘지 않은가 싶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해보니 (서정과 고준희의) 제스처, 작품 태도, 말투 등이 많이 닮아있구나.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준희의 여러 면면을 칭찬했다. 그러자 고준희는 쑥스러운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어 고준희는 "호흡, 좋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선배 배우였다. 개인적으로는 '케미스트리'가 좋은 것 같은데"라고 말하더니 주변 배우들을 향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연정훈이 "저희가 어떻게 아냐"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배우들의 인간적인 에피소드도 눈길을 끌었다. 송새벽은 "드라마 촬영 시작 전에 조한선이 저에게 '얘기 좀 합시다'라고 하더니 저희 집에서 2박 3일간 놀다 갔다"며 "캐릭터 이야기를 주구장창했다. 그 대화가 연기에 도움이 돼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참 겸손한 친구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한선은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불편한 사이이면 연기하기도 불편할 수 있는데 배우들끼리 서로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연기하기도 편하고 촬영 분위기도 좋았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케이블 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는 오는 3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OCN 제공
케이블 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는 오는 3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OCN 제공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최도훈 PD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미술 소품부터 캐스팅까지 모두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송새벽 고준희는 배우로 성장한 길, 특징, 연기 스타일 등이 다르다.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특한 '케미스트리'"라고 밝혔다.

이어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세 배우의 연기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그런데 이원종의 이름이 빠졌다. 이원종은 "나는? 나는?"이라고 말하며 최 PD를 바라봤다. 최 PD는 "이원종 선배는 '손 더 게스트'에서 무당 육광 캐릭터로 활약한 적이 있다. 무당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많은 자문을 해줬다"고 말했다. PD부터 배우들까지, 모두의 친밀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이들이 이번 드라마로 어떤 하모니를 보여줄지 기대가 증폭된다.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 분)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 분)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내용을 그릴 드라마로,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휴먼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드라마는 오는 3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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