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올리비아 콜맨(왼쪽)이 글렌 클로즈(오른쪽)을 꺾고 25일(한국 시간)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뉴시스 |
올리비아 콜맨, 美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쾌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올리비아 콜맨(45)과 글렌 클로즈(72), 아름답고 강력한 대결이었다. 올리비아 콜맨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가운데 두 배우의 엇갈린 희비에 시선이 쏠린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앞에서 승리의 여신은 올리비아 콜맨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올리비아 콜맨이 활약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는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올리비아 콜맨은 절대 권력을 가진 여왕 앤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으로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76회 골든글로브(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1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주연배우 올리비아 콜맨은 한국 시간 25일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스틸 |
이로써 함께 이번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더 와이프'(감독 비욘 룬게) 글렌 클로즈는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글렌 클로즈는 제76회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자의 유력 후보로 점쳐져왔다.
글렌 클로즈의 수상 좌절에 더욱 '아쉽다'는 시선이 모이는 이유는 그가 아카데미 수상 실패가 이번으로써 7번째이기 때문이다. 데뷔작 '가프'로 1983년 처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이듬해 '새로운 탄생', 다음 해 '내츄럴'로 거듭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더불어 1988년 '위험한 정사', 이듬해 '위험한 관계', 그리고 2012년 '앨버트놉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아내의 숨은 진실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 글렌 클로즈는 언제나 우아하고 침착한 면모로 남편의 뒤에서 모든 일을 현명하게 진두지휘하는 아내로서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온 인물을 연기했다
최종적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올리비아 콜맨이 호명됐고,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리비아 콜맨은 "글렌 클로즈는 나의 아이돌(우상)이다. 정말 멋진 분이다"고 존경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글렌 클로즈는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뜨거운 박수로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한 명이었지만, 모두가 아름답게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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