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된 라미 말렉(오른쪽)이 연인 루시 보인턴에게 입맞추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못다한 사랑 현실로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이 제91회 남우주연상을 받은 가운데 수상소감에서 연인 루시 보인턴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미 말렉은 25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연인, 루시 보인턴에게 진한 키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루시 보인턴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동반자 메리 오스틴은 연기했다. 라미 말렉과 루시 보인턴은 이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라미 말렉은 수상의 영광을 루시 보인턴에게 돌리며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었고, 나를 사로잡았다"며 "앞으로 루시 보인턴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왼쪽)과 메리 오스틴을 연기한 루시 보인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른 라미 말렉은 밴드 퀸과 스태프,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게이이자 이민자인 남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며 "나도 이집트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며 미국 이주 1세대다. 내 이야기의 일부가 지금도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미 말렉이 영화에서 연기한 프레디 머큐리는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는 이주노동자 출신이다. 라미 말렉은 이 작품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밝히며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라미 말렉은 이집트계 미국인으로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다. 이후 2006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국 TV드라마 '미스터 로봇'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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