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아이돌③] 김수찬 "남진같은 가수가 될래요"(인터뷰)
입력: 2019.02.25 05:00 / 수정: 2019.02.25 05:00

트로트의 해결사 나훈아, 남진의 뒤를 잇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가수 김수찬. 그의 이야기를 <더팩트>가 들어봤다. /이동률 기자
'트로트의 해결사' 나훈아, 남진의 뒤를 잇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가수 김수찬. 그의 이야기를 <더팩트>가 들어봤다. /이동률 기자

올해로 스물다섯이 된 김수찬. 아직 트로트의 '참 맛'을 알기에는 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말합니다. '트로트는 내 운명'이라고요. 어릴 적부터 트로트의 매력에 빠져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는 그에겐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트로트계의 아이돌이 되는 겁니다. '현대판 민요' 트로트의 명맥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 청년 김수찬의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편집자 주>

김수찬이 말하는 #트로트 #뮤직K #r꿈

[더팩트|성지연·김희주 기자]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친 김수찬과 함께 방송국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 올랐습니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뽕 끼'를 얹었다지만, 풋풋한 느낌은 다 지울 수 없나 봅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생방송 무대로 향하는 그에게 조심스럽게 몇 가지 질문을 건넸습니다.

김수찬은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사랑의 해결사'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생애 첫 쇼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친화력으로 현장에 온 취재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첫 쇼케이스라 엄청나게 긴장했어요. 다들 좋게 봐주셨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제 음악을 잘 봐주세요'라고 인사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거만해 보일까 봐 최대한 겸손하게 행사를 진행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트로트가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을 위해 이동 중인 김수찬이 취재진에게 트로트 가수가 된 이유를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저는 트로트가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을 위해 이동 중인 김수찬이 취재진에게 트로트 가수가 된 이유를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현재 그는 '트로트의 여왕' 홍진영이 소속된 뮤직K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활동 중입니다.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갖춰진 회사에서 오직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김수찬은 지난 2012년, '오디션'이라는 곡으로 데뷔했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활동을 뒷받침해줄 회사를 만나지 못한 게 큰 이유였죠.

"뮤직K를 만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노래하는 것만 집중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다른 모든 것들은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많은 분이 도와주시거든요. 하다못해 오늘처럼 의상과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 것도 큰일이잖아요. 그걸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진짜 큰 스트레스가 줄어요. 거기다가 언론 홍보, 차 운전까지(웃음). 저만을 위한 유튜브 채널에 인스타그램도 생겼어요."

홍진영 선배같은 트로트 스타가 되고 싶어요 김수찬은 가수 홍진영이 소속된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소속사가 생긴 뒤 음악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만족하는 그다. /홍진영 SNS, 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
'홍진영 선배같은 트로트 스타가 되고 싶어요' 김수찬은 가수 홍진영이 소속된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소속사가 생긴 뒤 음악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만족하는 그다. /홍진영 SNS, 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직K도, 김수찬도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가 돈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뮤직K에 둥지를 틀고 발표한 '사랑의 해결사'는 그를 위한 맞춤옷처럼 느껴집니다. 김수찬이 잘 표현할 수 있는 젊은 감성과 트로트의 흥겨움을 모두 담았습니다.

"'사랑의 해결사'라는 곡을 처음 받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에요. 대표님이 그런 제 마음을 눈치챘는지 '수찬아, 딱 세 번만 들어봐라' 하시더군요. 그런데 정말 대표님 말대로 세 번 들었더니 '잘 될 거 같다'는 느낌이 생기더라고요. 맛있게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김수찬은 19살 어린 나이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보통 10대 소년이 가수를 장래희망으로 한다면 아이돌 그룹이나 발라더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수찬은 유년 시절부터 확고하게 제 길을 찾은 케이스입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가수 남진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은 김수찬은 19살 데뷔 당시, 그와 맺은 인연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찬 SNS
'선생님 존경합니다' 가수 남진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은 김수찬은 19살 데뷔 당시, 그와 맺은 인연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찬 SNS

"고등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을 위해 축가를 불러드린 적이 있어요. 트로트 곡이었는데 그때 느낌이 오더라고요. '나의 길은 트로트구나'. 이후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고요 19살때 운 좋게 데뷔할 수 있었어요. 그때 제 데뷔곡을 써준 분이 남진 선생님의 히트곡 '둥지'를 작곡한 차태일 선생님이에요. 인연이 있었거든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내가 진짜 스타'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때 남진 선생님이 절 보시고 작곡가 선생님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셨어요."

그때 인연으로 남진과 인연을 맺은 김수찬은 여전히 남진을 가장 존경하는 트로트 선배로 꼽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보고 가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은인이기 때문입니다.

"남진 선생님이 '네가 춤은 참 잘 추지'라고 칭찬해 주셨던 기억이 나요.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저는 트로트 노래에 춤까지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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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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