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해외통신] BTS 후쿠오카 공연, 일본 돔 라이브 투어 대미(大尾)
입력: 2019.02.18 10:57 / 수정: 2019.02.18 13:23
BTS 일본 돔 라이브 투어 마지막 후쿠오카 공연에는 16일, 17일 양일간 8만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공연이 펼쳐진 후쿠오카 돔구장 주변.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BTS 일본 돔 라이브 투어 마지막 후쿠오카 공연에는 16일, 17일 양일간 8만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공연이 펼쳐진 후쿠오카 돔구장 주변.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공항서부터 북새통, 공연 당일엔 끝없는 굿즈 구매행렬

[더팩트 | 강일홍 기자·후쿠오카=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BTS의 일본 돔 라이브 투어가 지난 16, 17일 후쿠오카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8년 11월13, 14일 동경 도쿄돔을 시작으로 11월 21, 23, 24일 오사카 교우세라돔, 해를 넘겨 2019년 1월 12, 13일 나고야돔 공연, 그리고 이날 후쿠오카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하루전날인 15일 낮 12시경 후쿠오카 국제 공항 입국은 벌써 아미(BTS 공식 팬클럽 명칭)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에서 언제 도착할지도 모를 BTS를 보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일본 각지에서 몰려 든 BTS의 열성 팬들 때문이다.

16일, 17일 양일간 관람객은 8만여명이 넘었고 굿즈를 구매 하려는 행렬도 후쿠오카 돔을 한바퀴 빙 두르고 있을만큼 엄청 나 BTS에 대한 일본팬들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관객의 대부분은 10대~20대이고 전체 관람객 90%가 여성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후쿠오카 인근 지역인 구마모토, 미야자키는 물론 동경, 그리고 특히 이웃나라인 서울에서도 많이 몰려 이채를 띄었다.

미야자키에서 온 관람객 미사 씨(여 33)는 "20대 중반부터 한류에 매료돼 빅뱅, 샤이니, 엑소 등 웬만한 대형 공연은 다 봤다"면서 "하지만 이번 방탄 공연의 퀄리트를 통해 다시한번 세계적 수준의 한국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한 마디로 고행이었다. 한꺼번에 4만명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대중교통(버스, 전철, 지하철)은 30분이상 줄을 섰다. 필자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20분 이상 걸어나와 좀 한가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야했다.

또 시내 호텔 주변은 거의 아미들이 점령한 분위기였다. 공연 직후 후쿠오카의 번화가 한국 음식점은 아미들로 예약이 불가능했다. 보통 30분 이상 기다려야 입장 가능할만큼 한국바람이 뜨겁게 불었다. 후쿠오카 모든 경제가 일시적으로나마 방탄 이틀간 공연으로 되살아났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였다.


아미봉(팬라이트)은 BTS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매해야만 하는 필수 아이템 중하나이다. 후쿠오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아미봉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아미봉(팬라이트)은 BTS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매해야만 하는 필수 아이템 중하나이다. 후쿠오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아미봉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공연 첫째날 후쿠오카 돔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이었다. 키홀더, 티셔츠, 부채, 모자, 마스크 등 총 30여 가지에 달하는 BTS의 굿즈를 미리 구매하기 위한 아미들의 행렬이다.

'아미봉'으로 불리는 BTS의 팬라이트도 그 중의 하나다. 팬들한테는 아미의 자랑이자 심볼인 아미봉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 BTS와 아미가 하나임을 증명해준다. 이렇다보니 아미봉은 이제 BTS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매해야만 하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가 됐다.

아미봉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응원봉이 아니다. 수 만명이 운집한 공연장에 아미봉은 그 자체 발광 만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지만 아미봉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글씨와 무늬 또는 형상을 표현 하면서 BTS와 공연의 한 일부분이 된다.

아미봉은 공연 시작과 동시에 좌석인식시스템에 연동된 연출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미들은 그저 팬라이트를 흔들어만 주면 환상의 그림을 만들어내 또다른 감동을 연출한다. 팬라이트의 진화는 한국의 세계적 IT기술과 만나 또 다른 한류의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좌석인식시스템을 통해 모든 좌석에 페어링이 이루어지면 공연장 안의 모든 팬라이트(아미봉)는 색깔 연출은 기본, 글씨 및 이퀄라이저, 무지개, 하트 등 웬만한 형상까지 모두 표현 할 수 있다. 사진은 도쿄돔 공연 당시 객석에서 펼쳐진 팬라이트 구현 장면.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좌석인식시스템을 통해 모든 좌석에 페어링이 이루어지면 공연장 안의 모든 팬라이트(아미봉)는 색깔 연출은 기본, 글씨 및 이퀄라이저, 무지개, 하트 등 웬만한 형상까지 모두 표현 할 수 있다. 사진은 도쿄돔 공연 당시 객석에서 펼쳐진 팬라이트 구현 장면.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사전에 좌석 정보 및 연출 데이터를 랩핑해놓으면 공연장에서 한사람의 연출자에 의해 해당 아티스트의 음원에 맞춰 팬라이트를 임의대로 제어할 수 있다. 사진은 입장에 앞서 야광봉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관객.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사전에 좌석 정보 및 연출 데이터를 랩핑해놓으면 공연장에서 한사람의 연출자에 의해 해당 아티스트의 음원에 맞춰 팬라이트를 임의대로 제어할 수 있다. 사진은 입장에 앞서 야광봉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관객.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 BTS 콘서트 꽃은 '아미봉', 다양한 형상 구현 좌석인식시스템

이런 연출이 가능해진 것은 바로 좌석인식시스템 덕분이다. 공연을 티켓팅한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이 본인 스마트 폰에 보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앱을 설치하고, 사전에 좌석 정보 및 연출 데이터를 랩핑(전송, 입력)해놓으면 공연장에서 한 사람의 연출자에 의해 해당 아티스트의 음원에 맞춰 팬라이트를 임의대로 제어 조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카드섹션과 비교 할 수 있다. 좌석인식시스템을 통해 모든 좌석에 페어링이 이루어지면 공연장 안의 모든 팬라이트는 음원에 맞춰 자동적으로 색깔연출은 기본, 글씨 및 이퀄라이저, 무지개, 하트 등 웬만한 형상까지 모두 표현 할 수 있다.

이렇게 팬라이트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최근 우리의 공연 문화도 새로운 팬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거의 공연이 아티스트 중심의 일방향성 공연이였다면, 최근에는 무대와 객석이 서로 교감하며, 하나의 일체감으로 이어주는 쌍방향 공연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BTS의 이번 후쿠오카 공연 중 팬들이 일제히 '아이러뷰 BTS'라고 외치면 객석의 아미봉이 사전 연출된 하트 모양의 형상으로 바뀌면서 무대의 BTS가 볼 수 있게 해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팬라이트를 개발한 (주)팬라이트의 최경일 대표는 "지난해부터 BTS를 비롯해 엑소 샤이니 등 대부분의 국내외 대규모 공연에서 활용돼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패턴을 탄생시켜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el@tf.co.kr, ubis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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