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와 '미추리2' '정글의 법칙'은 최근 편성시간이 변경됐다. /SBS 제공 |
'열혈사제' 성공적, '미추리2'는 글쎄 '정글의 법칙' 탄탄
[더팩트|박슬기 기자] 첫 금토드라마, 새 금요 예능 '미추리2' 투입, '정글의 법칙' 편성 변경.
SBS의 2월 첫 개편이 지난주 단행됐다. 금, 토요일에 편성 변화를 주면서 주말 시청자를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과연 이 변화가 '신의 한 수'로 작용했을지, 아니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나타났을지 개편 첫 주의 성적표를 시청률로 살펴봤다.
SBS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의 반응은 뜨겁다. 첫 회부터 시청률 10%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SBS 첫 금토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종일 오르내리며 화제성 또한 실감하게 했다.
16일,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열혈사제' 1회, 2회는 각각 10.4%와 13.8%를 기록했다. 지난주 동시간대 방송된 '정글의 법칙' 이 기록한 15%와 제법 대등한 시청률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튿날 3회, 4회는 8.6%와 11.2%로 첫날 방송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보였다.
'열혈사제'는 나쁜 인물들을 때려잡는 신부님(김남길 분)과 오락성, 사회적 메시지를 모두 품은 스토리, 전무후무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주며 화려하게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과장' '굿닥터'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귓속말' '펀치' 등을 연출한 이명우 PD,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앞으로 '열혈사제'가 어떤 추이를 보여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열혈사제'는 첫 회부터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미추리2'는 3.4%, '정글의 법칙'은 9.9%를 기록했다. /SBS '열혈사제' 미추리2' '정글의 법칙' 캡처 |
새롭게 돌아온 '미추리8-1000 시즌2'(이하 '미추리2')는 시즌1의 첫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 3.3%보다 0.1%포인트 상승 3.4%를 기록했다. 미미한 변화다. 블랙핑크 제니를 제외하고 원년멤버들이 함께한 '미추리2'는 배경을 어촌으로 옮겼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미추리2'는 시즌1과 다르게 천만 원 상금이 이월이 되지 않고, 촬영 전 랜덤으로 결정된 '천만 원을 숨긴 멤버'가 존재하는 '업그레이드 룰'을 선보였다. 새롭게 생긴 규칙에 멤버들은 혼란스러워했고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4.6%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워낙 강렬해 금요 예능 왕좌를 차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매번 투입되는 새로운 게스트와 멤버들의 '케미'가 빛을 발해 '나 혼자 산다'를 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글의 법칙' 시청률은 하락했다. 금요일 오후 10시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던 '정글의 법칙'이 토요일 오후 9시대로 시간대가 변경되면서 시청률이 제법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8일 금요일, '정글의 법칙'이 기록한 시청률은 15%인데 지난 16일 토요일로 편성을 변경하고 나서는 9.9%로 하락했다. 무려 5.1%포인트 하락이다. 하지만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정글의 힘'을 보여줬다.
시청률이 하락했다고 상심할 필욘 없어 보인다. 토요일 오후 9시대는 KBS2 '배틀 트립'을 제외하고선 '정글의 법칙' 경쟁 프로가 없다. 특히 평균 3~4%의 다소 낮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배틀트립'인 만큼 '정글의 법칙'이 굳건한 지상파 토요 예능 강자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병이 있다면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두터운 시청률층을 가진 만큼 앞으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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