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DK, 발라더로 산다는 것
입력: 2019.02.11 05:00 / 수정: 2019.02.11 05:00

가수 DK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가수 DK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디셈버 벗고 DK로 홀로서기한 이 남자의 이야기

[더팩트|성지연 기자] "에프엑스, 엠블랙, 비스트랑 같이 데뷔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아이돌은 인기를 누렸지만, 그 당시 데뷔했던 발라드 가수요? 10명 중 8명은 사라지고 없죠."

가수 DK(본명 한대규)는 지난 2009년 남성 듀오 디셈버(DK, 윤혁)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데뷔 당시 탄탄한 보컬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만큼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가요시장에서 디셈버의 인기는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용감한 발라더는 다시 한번 '발라드 전성시대'를 꿈꿉니다. DK는 디셈버를 떠나 지난해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16일, 데뷔 이래 첫 솔로 앨범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그를 8일 <더팩트>가 직접 만났습니다. 힙합과 아이돌 시장이 가요계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현재, 다시 한번 발라드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DK의 당찬 목표를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가수 DK는 오는 16일 새 싱글 거짓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배정한 기자
가수 DK는 오는 16일 새 싱글 '거짓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배정한 기자

디셈버에서 솔로 가수 DK로 새롭게 출사표를 낸 그의 첫 행보는 새 싱글 '거짓말'입니다. 오는 16일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될 '거짓말'은 DK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극대화시킨 곡입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 거짓말, 거창해 보이는 말이지만 곱씹을수록 초라한 사랑의 아픔을 섬세한 가사로 담아냈습니다.

"싱글앨범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네요. 수록곡이 있는 정규 앨범은 아니지만, 새 앨범을 준비하는 시간만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서 작업했죠.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팬들 앞에 공개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활기찬 모습으로 앨범을 소개하는 DK. 사실 그에게 이번 컴백은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닙니다. 오롯이 DK의 목소리로 한 곡을 채워가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대와 동시에 긴장도 된다고 합니다.

"디셈버를 사랑해 주셨던 팬들, 그리고 저 DK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에게 새 앨범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뻐요. 가수는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야 팬들과 멀어지지 않거든요. 동시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하는 만큼 어려운 부분도 많아요. 그래도 그동안 제가 들려드리고 싶었던 노래를 마음껏 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선 행복합니다. 데뷔한지 10년이 됐지만, 신인이 된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수 DK의 목표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같은 큰 규모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배정한 기자
가수 DK의 목표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같은 큰 규모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배정한 기자

DK의 포부는 높이 살 만하지만, 사실 K POP 시장의 선두주자 한국에서, 그것도 급변하는 가요계 트렌드 안에서 발라더로 산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올드한 노래'로 치부되기도 하고요. 과거 힙합 장르를 비주류로 치부하며 차별했던 대중들만큼이나 현재 발라드는 그런 힘없는 존재가 된게 사실이니까요. 몇몇의 아티스틀 제외하고는 발라더로 한국 가요시장에서 살아남기란 하늘에 별 따기죠. 이같은 이야기에 DK도 이내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국에서 발라드 가수는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것과 같아요. 자주 미국 빌보드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차트를 구경하거든요. 들어가서 살펴보다 보면 특이한 부분이 눈에 띄어요. 빌보드엔 '컨트리 장르'가 따로 구분돼 있다는 거죠. 물론, 빌보드와 우리나라의 음악시장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컨트리를 꾸준히 듣는 리스너를 위해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은 건 제게는 신기한 일이었어요. 반면 발라드 가수, 그것도 한국의 발라드 가수로 산다는 것은 음원차트에 들지 않고서야 내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라드 가수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싶다는 DK. 그만큼 이번 앨범에 자신있다는 의미입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하는게 제 꿈이에요. 그렇게 넓은 무대에서 노래하는건 가수로서 가장 큰 행복일테니까요.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고요. 2017년에도, 2018년에도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다'라고 생각했지만, 2019년이야말로 제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거에요. 진짜 제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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