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SKY캐슬', 전형적 한국 드라마의 결말..."스카이 '캐붕'?"(종합)
입력: 2019.02.02 05:00 / 수정: 2019.02.02 05:00
1일 JTBC 드라마 SKY캐슬이 마지막회를 방송했다./JTBC SKY캐슬 방송 캡처
1일 JTBC 드라마 'SKY캐슬'이 마지막회를 방송했다./JTBC 'SKY캐슬' 방송 캡처

1일, 'SKY캐슬' 마지막회 방송

[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드라마 'SKY캐슬' 결말은 역시 한국 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SKY캐슬'에서는 그동안 극 중 등장인물들을 옭아맸던 갈등들이 하나씩 풀리는 과정이 담겼다. 김혜나(김보라 분)의 죽음 후 자퇴를 결심한 황우주(찬희 분)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예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한서진(염정아 분)은 시어머니로부터 인정받으며 가정의 안정을 찾아갔고, 강준상 역시 병원을 그만두고 그동안 한서진과 자식들에게 하지 못했던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려는 노력을 보였다.

노승혜(윤세아 분)와 차민혁(김병철 분) 부부는 남편이 그토록 강조하던 피라미드를 집에서 철거하고 진정한 행복을 되찾으려는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김주영(김서형 분)과 조선생(이현진 분)의 교도소 수감은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를 떠올리게 했다.

이렇게 이날 방송은 혜나의 죽음 후 모두가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며,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참회하고 나아가는 훈훈한 주민들의 모습으로 최종회를 맞았다. 과연 16회의 방영분을 통해 시청자에게 말하고 싶었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는 말이 와닿는 결말이었다.

하지만 누리꾼은 이 결말이 썩 마음에 드는 눈치는 아니다. 이유는 극 중 인물들이 앞서 15회의 방영분 동안 보여왔던 성격과 너무나도 다른 면모를 보여 마치 강제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그동안 한서진을 그토록 괴롭혀왔던 시어머니는 난데없이 갑자기 한서진에게 따뜻하고 인자한 시어머니로 변해 그를 대한다.

SKY캐슬 결말이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JTBC 방송 캡처
'SKY캐슬' 결말이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JTBC 방송 캡처

뿐만 아니라 그동안 돈과 명예밖에 모르며 각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던 강준상은 갑자기 혜나의 죽음 이후 자신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병원을 그만두는 결정에 이른다. 특히 한서진과 강준상이 "내가 혜나에게 더 잘해줬더라면" "내가 부인에게 더 좋은 남편이었다면"이라고 후회하는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적응되지 않는 괴리감만 남겼을 뿐이다.

이날 'SKY캐슬'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 인위적인 해피엔딩. 아 기대가 너무 컷나"(love****) "마지막 회는 안 보는 게 더 나을 듯. 너무 유치하고 오글거림. 갑자기 다들 다른 사람으로 변신"(laov****) "진짜 19화에서 끝내는 게 제일 좋았다. 이건 무슨 결말. 다 해피해피"(skda****) "19화로 끝냈어야...갑자기 분위기 해피..."(plen****) 등 댓글을 남기며 'SKY캐슬'의 용두사미 결말을 아쉬워한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후속 드라마로는 '리갈하이'가 오는 8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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