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소나기"…YG 양현석, 승리·버닝썬·마약의혹 입열다(공식)
입력: 2019.01.31 17:03 / 수정: 2019.01.31 17:03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승리, 버닝썬과 관련한 사건,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더팩트 DB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승리, 버닝썬과 관련한 사건,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더팩트 DB

YG 양현석 "예상 못한 구설수, 죄송한 마음 앞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으로 버닝썬은 물론 승리의 이름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승리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대표 양현석의 이름으로 공식입장을 내놨다.

양현석 대표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상치도 못한 구설수가 생길 때면, 걱정하셨을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운을 떼며 승리와 버닝썬에 대한 공식입장을 장문의 글로 표명했다.

양 대표는 "YG는 소속가수들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가수 활동에 관한 모든 부분을 통제 관리하고, 사고와 실수의 재발 방지를 위해 계약서 및 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수정보완해왔다"며 "불미스러운 일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클럽에 관한 구설수에 대해서도 빠르게 확인하고 답변드리고 싶었지만 소속 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돼 온 일이라 나서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참으로 애매모호했고, 사실 확인을 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일명 버닝썬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고 당일 승리는 현장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사고는 새벽 6시가 넘어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일명 '버닝썬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고 당일 승리는 현장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사고는 새벽 6시가 넘어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그리고 "사고 당일 승리는 현장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사고는 새벽 6시가 넘어서 일어난 일"이라며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던 승리가 얼마 전 사임한 이유는 현역 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 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다"고 승리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더불어 "승리 본인 역시 이번 일로 걱정했을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사과의 글로 입장을 밝히려고 했으나 제가 잠시 보류하라고 했다"고 승리의 입장을 대변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양현석입니다.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난 글에서 항상 좋은 소식만 전하고 싶다는 개인 소망과 달리 예상치도 못한 구설수가 생길 때면, 걱정하셨을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갑작스러운 구설수는 마치 예고없이 쏟아지는 맑은 하늘의 소나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YG는 소속가수들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가수 활동에 관한 모든 부분을 통제 관리하고, 사고와 실수의 재발 방지를 위해 계약서 및 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수정 보완해왔습니다. 또한 소속 가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강조하고, 조언하고, 교육하는가 하면 항시 체크하며, 혹시나 있을 불미스러운 일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옛 속담처럼 사람들 입으로 전해지는 근거 없는 구설수들을 대비하고 조심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승리 클럽에 관한 구설수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사실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고 답변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소속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어온 일인지라 YG가 나서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참으로 애매한 상황인데다가, 사실 확인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이란, 저 역시 해당 클럽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클럽 관련자들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지라, 해당 사건에 대해 누구에게도 자세히 물어보거나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은 승리인데, 사고 당일인 11월 24일 승리는 현장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해당 사고는 새벽 6시가 넘어서 일어난 일임을 확인했습니다.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승리가 얼마전 사임한 이유는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입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에 따르면 "군인은 군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국방부장관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는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되어 있으며, 구체적으로 "기업체의 이사, 감사, 업무를 집행하는 무한책임사원, 지배인, 발기인 또는 그 밖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승리는 클럽뿐 아니라 승리의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승리 본인 역시 이번 일로 인해 걱정하셨을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사과의 글로 입장을 밝히려고 했으나 제가 잠시 보류하라고 했습니다.

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의 전말이 좀 더 명확히 밝혀지고 난 후에 입장을 밝히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듯 한데, 팬들이 조금이라도 걱정하실까 봐 짧게 말씀 드리자면,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씀드립니다.

기분 좋은 새해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조만간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 소식과 YG보석함 선발 기준과 데뷔 계획, 그리고 위너와 아이콘 등 많은 YG 소속가수들의 기쁜 신곡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2019.01.31

FROM YG

joy822@tf.co.kr
[연예기획팀ㅣ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