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불법청탁 거절했을 뿐, 폭행 없었다" (공식입장)
입력: 2019.01.24 19:31 / 수정: 2019.01.24 19:31

JTBC가 손석희 사장과 관련한 불법 취업 청탁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더팩트DB
JTBC가 손석희 사장과 관련한 불법 취업 청탁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더팩트DB

손석희 측 "K씨,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 제출"

[더팩트|성지연 기자]손석희 JTBC 사장이 불법 취업 청탁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JTBC는 24일 오후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며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K씨가 주장하는 폭행에 대해서도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고 사건의 본질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

또한 손석희 사장의 가벼운 접촉 사고 건으로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K씨에게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앞서 다수 매체들는 프리랜서 기자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K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직후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폭행당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사흘 뒤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했다.

K씨는 주점에서 손석희 사장과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손석희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 녹음파일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JTBC 공식입장 전문이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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