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조선 좀비떼의 습격…'킹덤', 세계 팬 덮칠 준비 완료
입력: 2019.01.21 14:35 / 수정: 2019.01.21 14:35
배우 류승룡과 배두나, 주지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왼쪽부터)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임세준 기자
배우 류승룡과 배두나, 주지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왼쪽부터)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임세준 기자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오는 25일 오후 5시 공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좀비떼가 제작발표회 현장에 뛰어들었다. 웅장한 배경음악이 심장을 뛰게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예감케 한다. '킹덤'이 역병이 창궐한 조선, 그 생생한 현장으로 예비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불그스름한 조명, 피 흘리는 좀비들이 현장 초입에서 취재진을 맞았다. 좀비를 향해 카메라를 꺼내들자 좀비떼가 괴성을 지르며 기자에게 달려들었다.

극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내듯,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현장을 압도했다. 한국적인 인테리어가 극의 시대적 배경을 십분 표현해 낸 가운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취재진의 국적은 다채로웠다. '킹덤'은 15, 16세기 경 조선을 배경으로 인간 권력에 대한 그릇된 탐욕, 민초들의 배고픔, 이와 맞서 싸우는 투쟁사를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오는 25일 오후 5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27개 언어 자막, 12가지 언어 더빙이 190개국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주연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참석했다. 포토타임이 시작되자 드라마의 주역들이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무대에 올랐다. 미소조차 띄지 않았다. 현대 의상을 착용했지만, 음산한 느낌의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극의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심각한 표정, 장엄한 분위기 속 왕세자 이창으로 분한 주지훈의 위엄있는 손가락(?)에 시선이 집중됐다. 배두나 머리 위로 잔망스럽게 올려놓은 그의 '손가락 브이'가 좌중의 폭소를 터뜨렸다.

우리나라, 나아가 아시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첫 작품이다. 모두 6부작, 회당 약 20억 원을 투자했다. 시즌 2도 예고됐다. '퀄리티 체크'가 철저한 넷플릭스의 플랫폼 특성상 모니터 속 양질의 드라마를 기대해볼 수 있다.

킹덤 주연배우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왼쪽부터)이 21일 열린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임세준 기자
'킹덤' 주연배우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왼쪽부터)이 21일 열린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은희 작가는 "좀비 영화, 역사를 좋아한다. 제가 봤던 좀비의 슬픔, 배고픔을 조선시대로 가져온다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넷플릭스와 함께 하게 되면서 드라마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의 제약 면에서 편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역병의 내용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이 스토리로, 병든 이들의 질주가 보다 사실적으로 구현된다.

배우, 스태프들의 고생은 극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을 하면 작품이 잘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좌측발목 피로골절, 저온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했으며, 굉장히 추워서 다들 고생을 많이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많은 장비들을 지게에 짊어지고 1시간 등산을 해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20분 말 타는 장면을 위해 왕복 7시간을 달려가기도 했다. 감독님이 설경 촬영을 시도하다가 큰 사고도 당할 뻔했다. 그 정도의 열정과 고생을 담아냈다. 시청자들에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선물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제작발표회 말미, 좀비 무덤을 형상화한 케이크로 커팅식이 진행됐다. 주역들이 함께 케이크를 자르려는 순간 무대에 좀비떼가 뛰어들었다. 실감 나는 역병의 현장, 세계인의 공감대를 관통하는 스토리의 예고가 전 세계 넷플릭스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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