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 '내안의 그놈'은 지난 주말(11일~13일)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했다. /'말모이', '내안의 그놈' 포스터

韓 영화, 주말 극장가 점령 5주 만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주말 극장가 분위기가 탈바꿈했다. 주춤했던 국내 영화가 다시 기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1일~13일)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는 관객 78만 5600여 명, 누적 관객 118만 5800여 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는 같은 기간 관객 56만 4500여 명, 누적 관객 76만 5400여 명을 모은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2주 전까지 국내 극장가 주말 박스오피스는 '국가부도의 날'이 2주 간 1위에 오른 것 이외에는 모두 외화가 왕좌를 차지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부터 장기 흥행사를 쓰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아쿠아맨'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등이 극장가를 점령했고 성탄절, 세밑 모두 국내 영화는 외화에 참패했다.

국내 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우위를 점한 것은 5주 만이다. 국내 영화계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9일 개봉한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 박스오피스 우위를 점하며 외화 강세를 눌렀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바뀌게 된 아재(박성웅 분)와 고등학생(진영 분)의 모습을 그린 판타지 코미디 영화다.

오는 16일 유호정 주연 '그대 이름은 장미', 23일 류승룡 이하늬 주연 '극한직업', 24일 박종환 김새벽 주연 '얼굴들', 30일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주연 '뺑반'이 개봉한다. /'그대 이름은 장미', '극한직업', '얼굴들', '뺑반' 포스터

오는 16일 유호정 주연 '그대 이름은 장미', 23일 류승룡 이하늬 주연 '극한직업', 24일 박종환 김새벽 주연 '얼굴들', 30일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주연 '뺑반' 등 국내 영화 개봉이 이어진다. 이 기세를 이어 국내 영화계에 훈풍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같은 기간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관객 31만 6100여 명(누적 관객 134만 2800여 명),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은 관객 23만 600여 명(누적 관객 28만 9800여 명), '아쿠아맨'은 관객 18만 2100여 명(누적 관객 492만 900여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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