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카 여왕'에서 '아모르파티'로 한일 양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연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연초부터 조항조와 앙상블 콘서트로 팬들을 찾는다. /더팩트 DB |
이달 26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2월16일 부산 KBS홀
[더팩트|강일홍 기자] '최 정상급 스타 가수 두 명의 디너쇼를 한 무대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모르 파티' 김연자와 '거짓말' 조항조가 새해 연달아 음악파티를 갖는다. 이들은 오는 26일 대구와 다음달 16일 부산에서 듀엣을 이뤄 앙상블 무대를 갖는다. 지난 연말 각자 따로 가진 디너쇼의 여운을 한데 묶는 패키지 콘서트다.
첫 공연은 이달 26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또 다음달 16일엔 부산 KBS홀에서 2시간동안 진행된다. 시간과 공간적 제약으로 연말 디너쇼를 놓친 지방 팬들한테는 한번에 두 사람의 명품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본 '엔카 여왕'에서 '아모르파티'로 한일 양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연자는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8 김연자 연말 디너쇼 Thanks To'를 가졌다. 트로트 가수로는 드물게 아이돌급 티켓 완판의 기록을 쓰며 화제를 모았다.
김연자는 일본과 한국 활동을 병행하며 트로트 가수중에서는 지난 한해 가장 주목받은 가수다. 가히 '제5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만하다. 이런 열기는 새해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연자의 공연기획사인 초이랩(Choi Creative Lab) 관계자는 "일본 무대에서 30여년 활동하다 귀국한 뒤 처음엔 바뀐 국내 가요계 트렌드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면서 "조항조씨와의 이번 듀엣콘서트는 지난 한해 변함없는 사랑을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새해 팬들에 대한 보답 차원의 앵콜무대로 준비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2018 조항조 송년디너쇼' 한장면. /JJ엔터테인먼트 |
조항조는 구랍 22일 김연자 디너쇼가 열린 같은 장소에서 '2018 조항조 송년디너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그간 거의 매년 해온 연말 디너쇼 무대 중에서도 팬들로부터 '가장 만족할만한 최상의 디너쇼를 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조항조 역시 오랫동안 지지해준 팬들에게 보답 차원의 앵콜무대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 JJ엔터테인먼트 유흥준 대표는 "콘서트는 지속적인 티켓 흡인력이 좌우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후원 성격의 연말 디너쇼와 또 다르다"면서 "더구나 같은 트로트라도 장르나 이미지가 다른 김연자씨와의 앙상블은 서로 윈윈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1978년그룹사운드 '서기 1999년'의 리드보컬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조항조는 20년 뒤인 1997년 발표한 '남자라는 이유로가 빅히트를 치면서 성인가요게 인기 가수로 거듭났다.
이후에도 그는 '만약에' '사나이 눈물' '거짓말' 등 슬로우 비트의 발라드와 트로트를 섞어놓은 듯한 음악들을 주로 추구하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KBS 주말드라마였던'왕가네 식구들' OST '사랑찾아 인생찾아'가 대박 히트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