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은 제33회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더팩트DB

아이콘 "아이코닉 덕분에 우리가 존재한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제33회 골든디스크 대상의 주인공은 그룹 아이콘이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워너원 등은 2관왕을 차지했다.

5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MC 이승기와 박민영의 진행으로 제33회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여자)아이들, 워너원, 청하, 로이킴, 블랙핑크, 볼빨간사춘기, 트와이스, 아이콘, 여자친구, 방탄소년단, 임창정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음원 부문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기준으로 본상 10팀, 신인상, 대상을 선정했다.

디지털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아이콘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더 비아이는 "아이코닉이 가장 첫 번째다"라며 "저희 아이콘이 존재하고,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분이 아이코닉"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바비는 "새해 첫날부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보탰다.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로 지난해 남녀노소 불문,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본상은 방탄소년단, 빅뱅, 블랙핑크, 트와이스, 아이콘, 마마무, 로이킴, 청하, 볼빨간사춘기, 모모랜드가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요즘처럼 스트리밍이 중요한 시대에 음원 본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RM은 "좋은 음원 준비 중"이라고 말해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33회 골든디스크에서 본상과 V라이브 TOP10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더팩트DB

신인상은 (여자)아이들이 받았다. (여자)아이들은 "2019년 새해부터 이렇게 저희에게 기쁨을 안겨주신 네버랜드(팬클럽)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올해는 앨범도 준비하고 있고, 리얼리티(프로그램)도 한다"며 "상을 받은 기쁨으로 행복을 드리는 아이들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남자그룹은 워너원이, 베스트 여자 그룹은 여자친구가 받았다. 여자친구는 "곧 4주년이다. 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 주신 버디(팬클럽) 여러분 1월14일에 '해야'라는 노래로 컴백,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워너원은 "(팬들과) 오랜만에 만난다"며 "상을 받은 건 사랑스러운 워너블(팬클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열심히 하고 초심잃지 않는 워너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한 워너원이라, 그들을 향한 환호는 컸다.

베스트 힙합상은 송민호가 받았다. 송민호는 "첫 솔로 정규앨범이라서 많은 분이 사랑과 응원 주신 것 같아서 기쁘다"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의 발라드는 임창정이 받았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최선을 다 해 이 자리에 온 후배 여러분들 상 탄 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들뻘 되는 후배들하고 한 무대에 서서 무대를 부를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유쾌한 소감을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마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트와이스, 로이킴, 볼빨간 사춘기, 워너원 등이 2019 골든디스크에 참석했다. /남용희 기자

특별무대도 이어졌다. 여자친구의 소원이 선미의 '가시나'를, 청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BANG BANG' 마마무의 화사는 Fitz and The Tantrums의 'HAND CLAP'과 '주지마'를 불렀다. 제니도 '솔로' 무대를 꾸몄다.

V라이브 TOP10 베스트 아티스트 부문은 방탄소년단이 받았다. 뷔는 "골든디스크 옛날엔 TV에서만 봤던 시상식인데, 저희가 여기에 올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리더 RM은 "저희 V라이브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보태며 팬클럽 아미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봄여름가을겨울이 받았다. 김종진은 "1992년도에 '10년 전에 꺼내요'라는 곡으로 골든디스크에 둘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혼자 올라왔다. 지난 30년 동안 음악을 하는 동안 저희 봄여름가을겨울이 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음악을 들어주셔서 가능한 거라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태관은 지난달 28일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김종진은 "오늘 이 상은 저 혼자 받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받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며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정인과 워너원의 이대휘, 김재환은 전태관을 추모하는 무대를 꾸몄다.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은 블랙핑크와 워너원이 받았다.

한편 디지털 음원부문에 이어 음반부문으로 진행되는 제33회 골든디스크는 오는 6일에 열린다.

다음은 제33회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부문 수상자 명단

▲대상: 아이콘

▲본상: 방탄소년단, 빅뱅, 블랙핑크, 트와이스, 아이콘, 마마무, 로이킴, 청하, 볼빨간사춘기, 모모랜드

▲신인상: (여자)아이들

▲베스트 남자그룹: 워너원

▲베스트 여자그룹: 여자친구

▲V라이브 TOP10 베스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베스트 힙합상: 송민호

▲심사위원 특별상: 봄여름가을겨울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 블랙핑크, 워너원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