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효도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누리꾼 또한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스노우볼 엔터테인먼트, TV조선 캡처 |
신동욱 vs 신호균 할아버지, 효도 법적공방…누리꾼 반응은?
[더팩트|성지연 기자] 배우 신동욱이 할아버지 신호균 씨를 상대로 '효도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동욱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희소병으로 투병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바른 이미지의 신동욱이 90살이 넘은 할아버지를 매정하게 버리고 돈만 챙겼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일, TV조선은 신호균 할아버지가 손자인 신동욱에게 자신을 임종까지 돌봐줄 것을 조건으로 경기도 여주의 자택을 사줬지만, 신동욱이 효도는커녕 '2달 안에 자택에서 나가라'는 통고서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호균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집 두 채와 대전에 있는 토지 2500평을 주기로 했는데 손자가 자신을 속이고 토지 전부인 1만 5000평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거기에 자택 퇴거 통고서를 보낸 사람은 신동욱이 아닌 한의사로 알려진 그의 연인 이 씨였다. 신호균 할아버지의 주장에 따르면 신동욱은 할아버지에게 받은 집을 연인 이 씨에게 넘긴 뒤 효도를 하지 않았으며 이에 신호균 할아버지가 상속을 무효화 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의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 신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현재 (조부와) 소송 진행 중이다. 신동욱 씨와 조부 간 소유권이전등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됐으며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신동욱 씨의 조부는 아내, 아들, 손자 3대에 걸쳐 가정폭력, 폭언, 살인 협박은 물론 끊임없는 소송을 진행하며 신동욱 씨를 비롯해 가족 구성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고 조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효도사기 논란에 휩싸인 배우 신동욱. /더팩트 DB |
신동욱의 법률대리인은 "조부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며 조부와 신동욱 씨는 계약상 필요한 서류들을 당사자 간 직접 발급, 담당 법무사 집행 하에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동욱 씨의 드라마 방영 시기에 이같은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신동욱 씨와 그 가족의 뜻을 존중해 적법한 법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신동욱의 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현했다. 늙은 할아버지가 홀로 비참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불쌍하다는 의견 또한 많았다.
windn***은 "역시 연예인 이미지는 믿으면 안 돼"라며 그간 신동욱의 반듯한 이미지에 대한 불신을 댓글로 남겼다. tjrh***또한 "아, 그냥 다시 돌려주세요"라며 할아버지를 두둔했으며 corw***도 "이건 너무 악질인데"라며 신동욱의 행동을 비난했다.
js****는 "'소유권 이전 등기가 적법한 절차로 진행되었다'는 변명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 법대로 했으니 조용히 하라고? 전형적인 회피성 답변이라 너무 신뢰가 안 간다"라며 법률 대리인의 공식 입장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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