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S 연기대상] 유동근·김명민, '연기본좌'의 눈물
입력: 2019.01.01 01:47 / 수정: 2019.01.01 01:47

2018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유동근과 김명민이 대상을 공동수상했다. /KBS 캡처
'2018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유동근과 김명민이 대상을 공동수상했다. /KBS 캡처

'연기본좌' 유동근 김명민, 공동수상과 뜨거운 눈물의 이유

[더팩트|성지연 기자]배우 유동근과 김명민이 '드라마 명가' KBS에서 2018년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남자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고 두 사람의 눈물에 동료들 또한 눈물을 훔쳤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18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전현무, 유이의 사회로 약 4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2018년 대상은 공동수상이었다. 배우 유동근과 김명민. '우리가 만난 기적'으로 대상을 거머쥔 김명민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한때 모든걸 포기하고 떠나려고 했던 그때 제2의 연기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 KBS다. 13년전이나 지금이나 형편없는 연기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는가는 굉장히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대상을 받은 김명민과 유동근 모두 눈물을 보였다. /KBS 방송캡처
대상을 받은 김명민과 유동근 모두 눈물을 보였다. /KBS 방송캡처

마지막으로 김명민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 라미란이 없었더라면 이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을거다"며 상대 배우 라미란을 향해 영광을 돌렸다.

유동근은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 사실은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제가 무엇을 한 것이 있다고…. 제가 어떻게 이것을 감당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으로 만족했다. 그냥 로맨스만 살리고 싶었다"며 "오늘 이렇게 상을 받으니까 너무 그 사람(장미희)한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지상파 주말 드라마다. 여기(KBS)가 고향이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유동근은 마지막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부활을 바라며 시청자에게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라고 말해 후배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희라를 향한 사랑을 전한 애처가 최수종. /KBS 방송캡처
하희라를 향한 사랑을 전한 애처가 최수종. /KBS 방송캡처

최우수상 남자는 최수종과 차태현이 받았다. '하나 뿐인 내편'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최수종은 "정말 감사하다 .드라마가 안끝났는데 많이 사랑해주시고 상까지 주셨다. 머릿 속이 하얗다"며 "홍석구 감독님, 김사경 작가님 등 스태프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드라마 내용은 힘들지만,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 정말 즐거운데 이런 영광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늘 내가 잘되라고 눈물로 기도해주는 하희라 씨. 고맙다"며 눈물을 보여 애처가다운 면모를 뽐냈다.

최우수상 여자는 장미희와 차화연이 받았다. '같이 살래요'로 최우수상을 받은 장미희는 "시청자들과 나는 드라마를 하면서 무언의 약속을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라. 여러분과 나눈 약속을 지켜나가겠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차화연은 "새해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고의 팀이다. 다음에도 이 팀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화연의 수상소감에 사회를 보던 유이는 눈물을 훔쳤다.

강렬한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끈 배우 김현숙. /KBS 제공
강렬한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끈 배우 김현숙. /KBS 제공

이날 강렬한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끈 수상자도 있었다. '추리의 여왕 시즌2'로 여자 조연상을 받은 배우 김현숙은 "오랜시간 케이블에서 연기를 해왔다. 그런데 10년에 한번 한다는 케이블 시상식에서도 개근상을 받았는데 드디어 연기상을 받았다"며 트로피를 하늘 높이 치켜올렸다.

아래는 '2018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청소년 연기상(남자): 남다름
▲청소년 연기상(여자): 김환희
▲신인상(남자): 김권·박성훈
▲신인상(여자): 설인아·박세완
▲조연상(남자): 인교진·김원해
▲조연상(여자): 윤진이·김현숙
▲연작·단막극상(남자): 윤박·장동윤
▲연작·단막극상(여자): 이설·이일화
▲우수상(일일극/여자): 하희라
▲우수상(일일극/남자): 박윤재·강은탁
▲우수상(장편드라마/남자): 이장우·이상우
▲우수상(장편드라마/여자): 한지혜·유이
▲네티즌상: 박형식·김명민
▲작가상: 김사경('하나뿐인 내편')
▲베스트커플상: 진경·최수종, 유이·이장우, 장미희·유동근, 배두나·차태현, 라미란·김명민, 백진희·최다니엘, 공승연·서강준
▲우수상(미니시리즈/남자): 장동건·최다니엘
▲우수상(미니시리즈/여자): 백진희
▲우수상(중편드라마/남자): 서강준
▲우수상(중편드라마/여자): 라미란
▲최우수상(남자): 최수종·차태현
▲최우수상(여자): 장미희·차화연
▲대상: 유동근·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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