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종영한 KBS2 드라마 '땐뽀걸즈'. 시청률 2.5%로 막을 내렸다. /KBS2 '땐뽀걸즈' 캡처 |
'땐뽀걸즈' 2.5%로 종영, 아쉬운 성적
[더팩트|박슬기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가 4주간의 성장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5일 방송된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는 지독한 현실 앞에 각각의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현실적 삶의 이야기를 그리며 마무리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봐왔던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 깊이 건드렸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땐뽀걸즈'의 마지막 방송은 15회, 16회 각각 2%와 2.5%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 13, 14회가 기록한 1.9%, 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꼴찌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땐뽀걸즈'는 많은 것을 남겼다.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신인배우들의 활약, 연출과 스토리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땐뽀걸즈'에는 배우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 등이 출연했다. 대부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의 조합으로 큰 화제성은 없었지만, 작품에 신선함을 선사하는 데는 성공했다. 또 회를 거듭할수록 돋보이는 배우들의 '케미'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그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땐뽀걸즈'에는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 등 신인배우들이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KBS2 '땐뽀걸즈' 포스터 |
특히 '땐뽀걸즈'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다. 취업이나 진학에는 전혀 필요 없는 차차차 공연을 위해 즐겁게 준비한 땐뽀반 아이들. 하지만 퍽퍽한 현실에 부딪힌 이들의 모습은 이 삶에 발을 딛고 있는 우리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꿈을 이룬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님을 깨닫고 꿈을 포기했던 시은(박세완 분)부터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혜진(이주영 분),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던 나영(주해은 분), 이른 나이 느껴버린 좌절감에 무기력한 삶을 살던 예지(신도현 분), 그리고 동생들을 돌봐야 하거나, 돈을 벌어다 줘야 하는 존재로 취급받던 도연(이유미 분)과 영지(김수현 분)까지. 겉보기엔 철없는 열여덟 고등학생 같았던 이들의 지독한 현실은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각자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은 현실적인 희망을 선사했고, 우리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땐뽀걸즈' 후속으로는 박신양, 고현정 주연의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내년 1월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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