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아카데미 설움 풀까…韓최초 외국어영화상 1차후보
입력: 2018.12.18 14:49 / 수정: 2018.12.18 14:49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버닝 포스터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버닝' 포스터

이창동 감독 '버닝', 美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1차후보 선정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 9편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18일(한국 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제작 파인하우스필름·나우필름)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 9편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영화는 지난 1963년 신상옥 감독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이 부문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어왔으나 후보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버닝'이 최초다.

숏 리스트(short list), 즉 1차 후보에는 '버닝' 외에도 '로마'(멕시코) '콜드 워'(폴란드) '가버나움'(레바논) '아이카'(카자흐스탄) '어느 가족'(일본) '네버 룩 어웨이'(독일) '길 위의 새들'(콜롬비아) '더 길티'(덴마크) 등이 포함됐다. 외국어영화상 위원회는 87개국 작품을 심사해 후보를 가렸다.

'버닝'은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국제비평가연맹상 및 벌칸상을 받았다. 또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조연상까지 석권했다. '버닝'에서 남자 주인공 종수로 분해 활약한 유아인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배우 12인에 꼽혔다.

지난 5월 국내 개봉해 관객을 만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카데미협회는 오는 2019년 1월 22일 9편 영화들 가운데 최종 후보 5편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같은 해 2월 24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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