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희로애락人] '도어락' 이가섭 "연기, 너무 좋은데 어떡하죠?"(영상)
입력: 2018.12.14 05:00 / 수정: 2018.12.14 05:00

영화 도어락 배우 이가섭. 배우 이가섭은 10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했다. /임영무 기자
영화 '도어락' 배우 이가섭. 배우 이가섭은 10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했다. /임영무 기자

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 가지 감정으로 대표됐지만 사실 인생사의 여러 부분을 압축한 말이죠.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연속입니다. <더팩트>가 바빠서, 혹은 여유가 없어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털어놓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스타들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버렸던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번 주인공은 영화 '도어락'에서 극 내용의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 관리1/한동훈으로 활약한 배우 이가섭입니다. <편집자 주>

'도어락' 관리1/한동훈 役 이가섭 인터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프로 바둑 기사를 준비하던 소년이 연기에 발을 들인 후 어느덧 충무로의 기대를 받는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바로 '도어락'(감독 이권·제작 영화사피어나)의 배우 이가섭(27)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5일 개봉한 '도어락'은 혼자 사는 은행원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 오피스텔 건물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공포를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가섭을 비롯해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조복래 등이 활약했는데요. 이가섭은 영화에서 극 내용의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 관리1/한동훈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습니다.

배우 이가섭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도어락에서 극 내용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관리1/한동훈 캐릭터로 분해 열연했다. /임영무 기자
배우 이가섭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도어락'에서 극 내용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관리1/한동훈 캐릭터로 분해 열연했다. /임영무 기자

10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이가섭 배우는 인터뷰 경험이 많지 않아 조금은 서툴고 쑥스러워하는 면모를 보였습니다. 대답에 신중을 기하면서 "제가 '로딩'이 좀 길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표했는데요. 한 단어 한 단어 성심성의껏 질문에 응하는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연신 "감사하다"고 소감을 드러낸 이가섭 배우입니다. 훌륭한 선배 배우들에게 많은 점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하네요. 또한 "앞으로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는 활동 포부를 밝혔습니다

배우 이가섭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배우 이가섭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희(喜), 기쁨

"기쁜 일이 참 많은데요. 최근 기뻤던 것은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폭력의 씨앗'(감독 임태규)으로 신인남자배우상을 받은 일입니다. 저만의 기쁨이 아니었고, 부모님, '폭력의 씨앗' 팀 모두의 기쁨이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폭력의 씨앗' 팀, 다들 열심히 영화 만들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자리였어요. '감사한다' '사랑한다'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버지께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해주시는 편이 아닌데 저에게 '사랑한다'고 해주셨죠.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아버지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야겠어요."

배우 이가섭은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임영무 기자
배우 이가섭은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임영무 기자

로(怒), 노여움

"음… 저는 원래 별로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에요. 화난 일은 아니지만, 제가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수영할 때 '조금 더 앞으로 갈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숨이 차지?' '한 바퀴 더 돌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 되지?' 하는 것들에 화나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의 부족함에서 느끼는 화죠.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될 텐데, 그러면 좋을 텐데' 하는 상황이 오면 참 아쉬워요."

배우 이가섭은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임영무 기자
배우 이가섭은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임영무 기자

애(哀), 슬픔

"크게 슬픈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너무 기뻐서 슬픈 것도, 슬픈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기자: 아니오) 음 그렇다면… 제가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데 부모님이 가끔씩 생각날 때, 식사 잘 드셨는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걱정이 될 때를 꼽고 싶네요. 슬프다기보다는 씁쓸한 마음에 가까운 것 같기는 해요. 부모님이 응원을 해주시지만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조금 슬픈 마음이에요. 누나도 있는데요, 부모님뿐만 아니라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죠. 자식들의 마음은 다 그렇지 않을까요."

배우 이가섭은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임영무 기자
배우 이가섭은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임영무 기자

락(樂), 즐거움

"좀 뻔한 답변일 수 있겠지만, 저는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재밌어요. 연기를 하는 것도 재밌고요, 소소하게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다 즐겁고 행복해요.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연기를 통해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도 정말 재밌고요. 연기를 생각하면 '너무 좋은데 어떡해?' 이런 느낌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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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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