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6년간 몸담았던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산이 인스타그램 |
브랜뉴뮤직 "산이와 깊은 논의 끝에 전속 계약 종료"
[더팩트|성지연 기자] 래퍼 산이가 6년 동안 몸담았던 브랜뉴뮤직과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누리꾼들은 산이와 브랜뉴뮤직의 결별 소식에 오랜 시간 소속사를 대표하던 산이가 최근 브랜뉴 콘서트 논란과 맞물려 소속사를 떠나게 되자 브랜뉴뮤직의 결정을 비난하며 산이를 응원하는 모양새다.
브랜뉴뮤직은 6일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내고 산이와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브랜뉴뮤직은 "아티스트 산이의 전속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전합니다. 당사는 산이와의 깊은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하였습니다"라며 "그동안 함께해 준 산이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설명했다.
산이와 함께했던 세월에 비해 짤막한 몇 줄의 문장으로 전속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브랜뉴뮤직의 공식입장문에 대부분 누리꾼은 산이를 응원했다.
adah****는 "오늘부터 산이 팬이다"고 말했고 luxu****는 "눈치 보는 소속사는 필요없다. 산이 언제나 응원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audg****는 "우리나라 음악 시장은 돈벌이 래퍼만 키운다. 산이가 진짜 멋있는 남자다. 할 말 하는 래퍼가 진정한 래퍼다"라며 랩으로 소신을 밝힌 산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dond****는 "라이머는 산이 버리고 얼마나 잘 사나 보자. 너네 회사 아이돌 앞길이 막힐 것이다"라며 산이와 오랜 파트너십을 저버린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를 비난하기도 했다.
'브랜뉴이어2018' 무대에서 관객과 마찰이 있었던 래퍼 산이. /산이 인스타그램 |
앞서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의 무대에서 '산하야 추이다'(산이야 추하다는 뜻)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팬들에게 "나를 싫어하느냐"고 물었다.
관객석에서는 "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산이는 "나는 여러분을 좋아하기로 했다. 나를 왜 싫어하느냐. 혐오를 사랑으로 즐기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이는 무대 위로 던져진 '산하다 추이야'플래카드와 돼지 피규어 등을 보고 비매너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다. 너희는 정신병이다"라고 외치며 영어로 욕설을 했다.
산이는 또 "정상적인 여성은 지지하지만 해당 커뮤니티 유저들은 지지하지 않으며 일부 관객이 나를 존중해 주지 않는데 나 역시 그들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콘서트 분위기는 삽시간에 싸늘해졌고 산이는 '아는 사람 얘기' 무대를 이어갔지만, 공연 도중 무대가 암전되면서 콘서트는 약 5~10분 가량 중단됐다.
이후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는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며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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