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MBC 제공 |
'19금'도 괜찮아, 마봉춘의 변화를 위한 발걸음
[더팩트|성지연 기자] 배우 신하균의 드라마 복귀작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진감 있는 전개, 과감한 액션, 좀처럼 보기 힘든 수위 높은 장면(19세 미만 관람불가) 등이 그 이유다.
꽤 오랜 시간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던 MBC 드라마에서 '나쁜형사'를 향한 대중의 높은 관심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물론, 첫 방송부터 그것도 지상파 플랫폼에서 19세 미만 관람불가를 받았다는 것이 우려된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19세 미만 관람 불가를 감수할 정도로 MBC 드라마가 도전과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
드라마 '나쁜형사'는 지난 2010년 영국 BBC 방송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루터'를 원작으로 한다.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1화에선 우태석(신하균 분)과 연쇄 살인마 장형민(김건우 분)이 13년 만에 형사와 검사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하균 주연의 '나쁜형사'는 첫 방송부터 몰입력있는 전개와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으로 지상파 플랫폼에선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방송캡처 |
지상파 드라마의 비슷한 소재와 줄거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마봉춘(MBC의 애칭)의 파격적인 변신은 흥미롭다. 지상파에서 장르물을 다룬다는 것도 그렇고 잔혹한 장면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상만 했던 일이었기에 뭇 시청자들은 '무리수'라며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지상파와는 분명 차별성을 두기 시작했다는 거다.
이제 막 변화를 시작한 마봉춘이다. 그리고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한 '나쁜형사'. '19세 미만 관람불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나쁜형사'가 그릴 전체적인 스토리에, 그리고 크게 봐서는 MBC 드라마가 앞으로 가져갈 방향성에 무게를 두고 꾸준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영되며 총 32부작이다.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