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산이, '웅앵웅'으로 해명? or 논란 가중?
입력: 2018.12.04 10:00 / 수정: 2018.12.04 16:23
산이는 신곡 웅앵웅을 내고 여성 혐오 안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임세준 기자
산이는 신곡 '웅앵웅'을 내고 "여성 혐오 안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임세준 기자

산이, 3일 자정 신곡 '웅앵웅' 유튜브서 공개

[더팩트|박슬기 기자] "두 번 말 안 해. 나 절대 여성 혐오 안 해."

래퍼 산이가 신곡 '웅앵웅'을 내고 '페미니즘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산이는 3일 자정 유튜브를 통해 '웅앵웅'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4일 오전 9시50분 기준으로 조회수 74만 7,364회를 기록하고 있다. '웅앵웅'은 일부 여성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에서 여성을 가르치려는 남성을 비하하는 뜻의 신조어다.

가사에는 '그분들 좌표 찍고 몰려오는 소리 쿵쾅쿵' '야 나 두 번 말 안 할게 나 절대 여성 혐오 안 해' '제발 줄래 증거 한 개라도 아무 말 못 해 한 적 없기에 메갈' '꼴페미야 거짓선동. 몇 번 속았다면 처음에야. 남성혐오 이미 인식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 '워마든 여자도 남혐 안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남자는 범죄자래 풉' '모든 여성이 니네편이란 온라인 눈속임두 같은 여성인 걸 악이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산이는 모든 여성과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페미니즘에 관한 인식을 갖고 있는 여성을 비난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웅앵웅' '쿵쾅쿵'(남성들이 살찐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 메갈·워마드(남성 혐오 사이트 이용자) 등의 단어를 쓰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산이의 신곡 웅앵웅의 일부 가사. /유튜브 영상 캡처
산이의 신곡 '웅앵웅'의 일부 가사. /유튜브 영상 캡처

누리꾼은 산의 노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은 "건전하고 정상적인 페미를 문제삼지 않고 비정상적인 워마드 메갈들에게 전하는 건데 무슨 논란?"(ckxl****) "산이 맞는 말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건데 왜 욕먹음?"(ktug****) "맞는 말만 하는데 뭐가 막말이고 어떤 점이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polk***) "산이는 본인이 페미니스트고 정상적인 여성들 지지한다고 했는데 페미들은 산이 왜 욕하는거야"(sunb****) 등 산이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는 반응들이 보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부 누리꾼은 "추하다 산이야"(ddon****) "왜 생뚱맞게 대중 전체에게 분노하고 난리니. 그것도 댓글 모음 수준의 유치하기 짝이없는 가사로 말이다. 네가 더 노답이다"(chri****) "산이야 차라리 그냥 '여성혐오론자'라고 해. 그게 네가 사는 길이야"(nlpo****) "한심 그 자체다. 영구아웃"(nana****) 등 산이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의 무대에서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는 뜻)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팬들에게 "나를 싫어하냐"고 물었다. 관객석에서는 "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산이는 "나는 여러분을 좋아하기로 했다. 나를 왜 싫어하냐. 혐오를 사랑으로 즐기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일 열린 2018 브랜뉴이어 콘서트 영상을 게재했다. /산이 인스타그램
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일 열린 '2018 브랜뉴이어' 콘서트 영상을 게재했다. /산이 인스타그램

산이는 무대 위로 던져진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는 뜻) 플래카드와 돼지 피규어 등을 보고 비매너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다. 너희는 정신병이다"라고 외치며 영어로 욕설을 했다. 산이는 "정상적인 여성은 지지하지만 해당 커뮤니티 유저들은 지지하지 않으며, 일부 관객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데 자신 역시 그들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콘서트 분위기는 삽시간에 싸늘해졌다. 산이는 '아는 사람 얘기' 무대를 이어갔지만 갑자기 암전되면서 콘서트는 약 5~10분가량 공연이 중단됐다.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는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며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산이는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방법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많은 이들을 설득하고, 공감하게 할 현명한 방법인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방법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정확한 건 당분간 이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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