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나훈아, 스케일도 초특급…라스베이거스 관광+골프라운드
입력: 2018.12.04 00:00 / 수정: 2018.12.04 09:02
나훈아의 매력은 돈이 아닌 최상의 노래를 위한 자존심. 나훈아는 오는 8일 제주 공연으로 올해 피날레를 장식한 뒤 스태프들과 골프 라운드를 갖는다. /예아라, 예소리
'나훈아의 매력은 돈이 아닌 최상의 노래를 위한 자존심'. 나훈아는 오는 8일 제주 공연으로 올해 피날레를 장식한 뒤 스태프들과 골프 라운드를 갖는다. /예아라, 예소리

12월8일 제주 마지막 콘서트 후 스태프 20명과 티샷

[더팩트|강일홍 기자] "나훈아가 가황으로 불리는 이유는 많습니다. 누구도 감히 따라할 수 없을만큼 스케일이 큽니다. 모든 노래는 최고 최상의 조건에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공연을 준비하는데도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하죠.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상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한 자존심이 먼저고요."

원로 작곡가 신상호 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은 가황 나훈아의 오랜 지기다. 나훈아가 오아시스 레코드 시절 인연을 맺은 원로작곡가들과 함께 매년 연말이면 나훈아의 초대를 받아 함께 만찬의 시간을 갖는 멤버중 하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아시스 송년모임을 가졌고, 특히 올해는 제주 마지막 콘서트를 기해 지인들간 골프라운드에도 초대 받았다. 그는 "8일 제주 공연으로 올해 피날레를 장식한 뒤 스태프들과 골프를 치는걸로 안다"면서 "초대를 받았지만 부득이 다른 선약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제주 공연 다음날인 9일 제주 중문단지 내 유명 골프클럽에서 올해 공연을 함께한 스태프와 지인들을 초청해 라운드를 갖는다. 총 5팀 20명 가량이 참가하며 이례적으로 나훈아가 직접 필드에서 샷을 날린다. 각종 상품과 상금을 내걸어 벌써부터 참가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상의 공연 컨디션을 유지하는 나훈아 공연 팀은 스태프만 총 110여명에 달하고,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장비만 콘테이너 15대 분량에 이른다. /더팩트 DB
최상의 공연 컨디션을 유지하는 나훈아 공연 팀은 스태프만 총 110여명에 달하고,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장비만 콘테이너 15대 분량에 이른다. /더팩트 DB

신 전 회장은 "자기 식구들이라면 뭐든 최상으로 대접해주는 스타일이라 스태프들도 나훈아 공연을 함께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조명, 영상, 기술, 무대, 악단 등 매회 두 시간 공연동안 호흡 한번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 나훈아의 공연을 이끄는 팀은 스태프가 총 110여명에 달한다.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장비만 콘테이너 15대 분량에 이르고, 요리사들이 탑승한 대형 식당차가 뒤를 따른다. 공연기간 내내 특급 요리사가 최상의 재료로 조리한 호텔수준 식사를 제공, 지방마다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번거러움이 없다.

나훈아의 자기식구들에 대한 통큰 씀씀이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올 전반기 공연을 마무리한 직후 1억여원을 들여 각 파트별 팁장급 스태프들을 모두 데리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을 다녀왔다. 참가자들 전원 왕복비행기 및 숙박까지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나훈아는 과거 자기 사람들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으로도 가요계에 유명하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반드시 배려하고 챵겨주는, 바로 뚝심과 의리다. 나훈아는 초창기 매니저였던 고 하중하씨가 암으로 사망하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들을 책임졌다. 아무도 모르게 3년간 원래 받던 급여를 유가족들에게 꼬박꼬박 지급했다.

나훈아의 오랜 지기인 신상호 작곡가 겸 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은 나훈아씨는 스태프 모두에게 최고 최상의 대접을 해주기 때문에 공연 멤버로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무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나훈아의 오랜 지기인 신상호 작곡가 겸 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은 "나훈아씨는 스태프 모두에게 최고 최상의 대접을 해주기 때문에 공연 멤버로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무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작곡가 고 박성규씨는 나훈아 데뷔 직후 '바보같은 사나이' '애정이 꽃피는 시절' 등을 작곡하면서 이후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었다. 박씨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나훈아는 두 딸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그 가족들을 보살폈다. 이 사실도 훗날 유가족들의 입을 통해서야 조용히 가요계에 알려졌다.

올해 또다른 미담도 전해졌다. 나훈아는 최근 '드림콘서트'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진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창원을 들러 50년 지기 옛 친구를 만났다. 요양병원에서 암투병중인 원로가수 겸 제작자 윤원중씨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뒤 함께 활동한 옛 동료인 그를 살뜰히 챙겼다.

신상호 전 회장은 "나훈아는 옛 동료에 대한 애틋함이 많아 소식을 들은 이상 어디라도 달려갔을 것"이라면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특별히 부탁도 하고 마음을 가득 담은 병원비와 가족들을 위로해주는 의리에 또 한번 다들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훈아는 1960~1970년대 오아시스 레코드 시절 같이 음악 활동을 하던 멤버들의 만남을 10여년전까지 연례행사로 해왔다. 잠행 10여년간 일시 중단했던 이 만남은 컴백 직전인 2016년 하반기부터 재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측근인 작곡가 유지성을 비롯해 박성훈, 신상호, 정풍송, 임종수, 박정우 등과 작사가 이경미, 김순곤 등 30여 명이 자리를 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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