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21일 "남자주인공 박해진 측과 만나 원만한 합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팩트DB |
박해진 측 "짚고 갈 부분, 분명히 짚어야..."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박해진의 연락 두절로 드라마 '사자'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입장을 번복했다. "원만한 제작을 위해 박해진의 소속사와 협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태도를 전환한 것이다. 앞서 박해진을 저격한 것과 분명한 온도 차가 난다. 이는 불과 3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빅토리콘텐츠는 21일 <더팩트>에 "드라마 완성이 우선"이라며 "남자주인공인 박해진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일간스포츠는 "빅토리콘텐츠가 박해진 측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빅토리콘텐츠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답변밖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더팩트>에 "빅토리콘텐츠와 만날 의향은 있으나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빅토리콘텐츠는 이날 오후 2시45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사전제작드라마 '사자'가 남자주인공(박해진) 측과 연락두절 상태에 처하게 되어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이하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은 오늘도 촬영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나 남자주인공 측과 연락 두절이 장기화 된다면 일부 제작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해진의 소속사인 마운틴무브먼트가 1월 '사자' 공동제작 포기 요청을 했음에도 여전히 제작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여자주인공이었던 나나의 하차 이후 새로운 여자주인공 섭외 과정에서도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과 장태유 PD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사자'는 내부 갈등으로 제작 중단 상태다. /빅토리콘텐츠,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
박해진의 소속사 측은 "원래는 3월 14일로 계약이 끝나는 거였다. 그런데 감독님이 바뀌며 5월 30일까지로 다시 합의했고 중간에 다시 8월 14일까지로 합의서를 썼다"며 "배우의 선의로 촬영 기간을 두어달 연장, 10월 31일까지로 합의했지만 그 기간에도 제작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다"고 말했다.
대중은 빅토리콘텐츠의 주장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빅토리콘텐츠도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오후 5시30분께 일간스포츠를 통해 "보도자료에 담긴 공식입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박해진 측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비난여론은 계속 들끓고 있는 상태다.
'사자'는 지난 8월 장태유 PD 및 스태프에 대한 임금 미지급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부 갈등이 드러난 바 있다. 이후 장 PD가 이의를 제기하자 빅토리콘텐츠 측은 장 PD의 과도한 제작비 예산 증액을 문제 삼았다. 결국 장 PD와 제작사 간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드라마 '유나의 거리'를 연출한 김재홍 PD로 교체됐다. 이후 여주인공 나나 역시 하차 의사를 밝혔고, 배우 이시아가 여주인공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앞서 '사자'는 박해진이 1인 4역을 맡고,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한 장태유 PD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1월부터 사전제작시스템으로 촬영이 시작됐으나 내부 문제로 현재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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