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눈치 보는 판빙빙?…"대만은 중국 땅"
입력: 2018.11.20 09:35 / 수정: 2018.11.20 09:35
판빙빙은 자신의 웨이보에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렸다. /더팩트DB
판빙빙은 자신의 웨이보에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렸다. /더팩트DB

판빙빙, 영토 수호의지 그림 게재

[더팩트|박슬기 기자] 탈세 논란, 이민설, 감금설 등 연일 논란에 휩싸인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이번엔 정치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영토 수호 의지를 지지하는 그의 발언에 일각에서는 판빙빙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는 판빙빙이 전날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중국,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선 안 된다"며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이 공유한 공산당 청년단의 지도는 대만까지 모두 중국 영토로 포함되어 있다. 이는 '대만도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그림은 판빙빙뿐만 아니라 유역비, 등 중국 일반 누리꾼도 이 게시물을 리포스트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55회 금마장 영화제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푸위 감독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푸위 감독은 "청춘은 아름답지만, 가장 잘못을 저지르기 쉬울 때다. 잘못된 기대를 다른 사람에게 쏟아부을 수 있는데 사람 대 사람이, 국가 대 국가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나라가 독립적인 개체로 여겨지길 희망한다"며 "그것이 내 가장 큰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판빙빙은 자신의 웨이보에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게재했다. /판빙빙 웨이보
판빙빙은 자신의 웨이보에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게재했다. /판빙빙 웨이보

이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은 분노했다. 중국인들은 "대만은 중국땅"이라고 주장했고, 세계적인 스타 판빙빙 역시 중국 공산당 입장을 강조해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판빙빙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CCTV의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6월 판빙빙이 영화 출연 당시 이중 계약서를 작성했고 두 계약서를 더하면 6천만위안(약 97억 원)에 해당한다고 폭로했다. 이후 모습을 감춘 판빙빙은 감금설, 해외 망명설, 수감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판빙빙은 '탈세 의혹'이 발생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3일 중국 세무 당국으로부터 약 8억8384만6000위안, 한화로 1444억 원에 달하는 벌금과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판빙빙은 SNS에 "최근 나는 고통과 애끓는 시간을 보냈다. 잘못을 반성한다. 공인으로서 모범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벌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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