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3人 "육중완·강준우, 팀 나가달라며 1억 제안했다"
입력: 2018.11.15 20:19 / 수정: 2018.11.15 20:19
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3인이 한 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그룹 해체와 관련된 전말을 밝혔다./더팩트 DB
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3인이 한 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그룹 해체와 관련된 전말을 밝혔다./더팩트 DB

장미여관 3인 "마지막 공연 때 우리는 우울해 죽을 것 같았는데, 그들은…"

[더팩트ㅣ권준영 기자] 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이 육중완과 강준우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은 15일 오후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을 통해 방송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 출연해 장미여관 해체와 관련된 전말을 털어놨다.

세 사람은 "저희도 장기하와 얼굴들처럼 마지막 앨범 내고 콘서트도 하면서 좋게 헤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너네 나가라'며 아무 일 없는 듯 계약 종료됐다는 말이 너무 답답했다"며 마지막을 멋지게 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경섭은 "그간 육중완이 혼자 방송 활동을 하면서 (수익 나누는 부분을) 힘들어했다. 고생한 부분은 모두 공감해 수익 분배 비율을 조정했다. 결국 육중완이 개인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것으로 했다. 그런데도 8월에 '나가달라'는 통보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두 사람이 장미여관을 계속 쓰겠다면서 저희 세 사람만 나가라고 했다. 그런데 10월 말까지 저희가 받아야 할 개런티도 있으니 그 돈은 위약금 주듯 주고, 장미여관 이름을 계속 쓸 수 있게끔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밴드는 다섯 명일 때 장미여관이 되는 것이다. 저희가 거듭 제안을 거절하자 이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또 제안하더라. 세 사람에게 1억 원을 줄 테니 장미여관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한 사람당 1억이 아니라, 세 사람 합쳐서 1억 원에 합의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멤버들의 갈등을 야기한 부분이 육중완의 개인 활동과 수익 분배 때문이라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이들은 활동 초기 육중완의 개인 활동으로 장미여관이 인지도를 쌓고 인기를 얻었지만 수익이 1/n로 나눠지자 갈등이 불거진 부분은 사실이라며 육중완에 미안함을 표했다.

세 사람은 "육중완이 혼자서 방송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얼마나 힘들지 예상하지 못했다. 1년 정도 지내니까 많이 힘들어하더라. 육중완에게 '너 혼자 돈 가지라'는 얘기를 했다. 계속해서 불편하다는 내색을 했기 때문에"라며 "시간도 오래됐고 육중완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다 가져가는 걸로 얘기가 됐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그 불편한 와중에 지난 8월 초부터 30회가 넘는 공연에 섰다.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공연에 안 설 수가 없었다. '퇴근하겠습니다'를 부르는데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저희는 우울해 죽을 것 같은데 그들은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들은 "아름답게 해체하지 못해 팬들에 죄송하다"며 "너무 감사하고 사랑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다시 또 만나게 되면 웃으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지난 12일 장미여관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장미여관은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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