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씨네리뷰] '성난황소' 진부한데 재밌다
입력: 2018.11.19 05:00 / 수정: 2018.11.19 05:00
오는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에는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출연한다. /쇼박스 제공
오는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에는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출연한다. /쇼박스 제공

마동석 주연 영화 '성난황소', 11월22일 개봉

[더팩트|박슬기 기자] 진부한데 재밌는 건 어쩔 수 없다. '성난황소'(감독 김민호)의 이야기다. 대중의 취향을 저격할 또 하나의 '마동석표 오락영화'가 탄생했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 분)이 아내 지수(송지효 분)을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액션 오락영화다. '범죄도시' 제작진과 마동석이 다시 힘을 합친 작품으로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 만들었다.

내용은 사실 뻔하다. 과거가 있는 동철이 개과천선하고 산다. 이 가운데 아내 지수가 기태(김성오 분)에게 납치되면서 그의 본성은 되살아난다. 굽실거리고, 마냥 당하던 동철은 사라지고 '핵주먹'을 가진 그가 통쾌한 한 방으로 나쁜 사람들 때려잡는다. 포인트는 동철과 함께하는 곰사장(김민재 분)과 춘식(박지환 분)이다. 마치 덤앤더머같다. 모자라고 어수룩한 모습이 영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김민재는 곰사장을 찰떡같이 표현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악역인 기태에게도 명과 암을 분명히 줬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기태의 냉혈한 모습은 조명으로 힘을 줘 그의 무서움을 부각한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기태는 한없이 가볍고 비굴하다. 감독은 적절한 강약조절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한다.

김민재와 박지환 등은 성난황소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김성오 역시 역대급 악역을 완성했다. /쇼박스 제공
김민재와 박지환 등은 '성난황소'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김성오 역시 '역대급' 악역을 완성했다. /쇼박스 제공

주인공은 마동석이지만 영화는 여러 인물에게 포커스를 분산했다.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은 극 초반을 제외하고선 거의 대사가 없다. 오롯이 액션 장면으로 그의 캐릭터를 대변한다. 마동석과 다른 배우들의 적절한 밸런스가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에 나왔던 배우들도 얼굴을 내비쳐 그들을 보는 재미와 반가움도 쏠쏠하다.

'성난황소'는 뻔한 전개와 클리셰를 갖고 있지만 '액션의 변주'로 차별점을 줬다. 색다른 액션 장면을 집어넣어 신선함을 선사했다. 마동석이 적의 머리를 천장에 메다꽂고 천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이라던지, 후진하는 차를 쫓는 카체이싱 장면, 오히려 마동석이 당하는(?) 모습 등으로 기존에 봤던 액션 장면과 차별화를 뒀다.

'성난황소'는 오는 22월 개봉한다. 상영 시간은 115분이며 15세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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