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1주기 앞둔 故 김주혁, '대종상' 특별상
입력: 2018.10.23 09:46 / 수정: 2018.10.23 09:46
김주혁은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TV조선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캡처
김주혁은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TV조선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캡처

지난해 10월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

[더팩트|박슬기 기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주혁이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1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받은 상이라 많은 영화인과 관객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김주혁은 유작인 '독전'(감독 이해영)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독전'에서 그는 중국 마약상 진하림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김주혁의 '인생 캐릭터'로도 꼽힐 만큼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은 고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가 대신 받았다. 김 상무는 "다음 주면 벌써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다 됐다. 평소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을 것 같다"며 "이 상은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남우조연상은 지난해 '더 서울 어워즈'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공조'로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받은 김주혁은 "연기 생활 20년 만인데 영화에서 상을 처음 받아본다"고 말한 바 있다.

김주혁은 특별상도 받았다. 원로 배우 신영균은 "김주혁 군은 아버지 김무생 씨, 김무생은 아주 멋있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 친구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참 가슴이 아팠는데 아들 김주혁 군도 일찍 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주혁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독전에서 진하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독전 스틸
김주혁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독전'에서 진하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독전' 스틸

이어 "참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는 배우인데 너무 일찍 가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고 김주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종상 특별상을 주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상을 받고 천당에서 아버지와 함께 편안히 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종상 MC 신현준은 "이럴 때면 김주혁 씨가 보고 싶다"며 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중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도됐다. 이후 김주혁이 탄 차량은 추돌사고 이후 옆 건물 계단 아래로 떨어져 전복된 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인근 건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1주기 추모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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