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자이언티가 1년 8개월 만에 신보 'ZZZ'로 컴백했다. /더블랙레이블

자이언티, 공백 깨고 1년

[더팩트｜성지연 기자]'저 말라깽이는 뭐가 잘나서. 저 말라깽이가 뭐가 좋다고. 저 말라깽이는 뭐가 잘나서. 한주먹 거리도 한 되는 놈이.' (자이언티, '말라깽이')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거나 한강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즐길 때, 아니면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는 골목길, 문득 듣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 감성을 어루만지는 '잘난 말라깽이', 자이언티(본명 김해솔)다.

그가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싱글앨범 '눈' 이후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EP 앨범 'ZZZ'를 공개했다. 정규 2집 이후 8곡이 수록된 새 앨범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짧지 않은 공백이었기에 그의 신보를 기다렸던 리스너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팬들의 기대는 차트 결과가 증명한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자이언티의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은 멜론, 지니뮤직,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벅스, 올레뮤직 등 국내 주요 7개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자이언티 신보 'ZZZ'의 트랙리스트 / 더블랙레이블

타이틀곡은 '멋지게 인사하는 법'(Hello Tutorial)은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가 피처링을 맡았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 두 사람의 조화로운 보컬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중성과 자이언티 본인의 음악적 욕구를 적절하게 가미했다. 영리한 뮤지션의 선택이 또 한 번 음원차트 올킬을 이뤄낸 것.

타이틀곡 외에도 이번 앨범엔 대중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따라부를 수 있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피처링 또한 다양한 장르,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오혁이 피처링한 '잠꼬대'(Sleep Talk), 이센스가 참여한 '말라깽이'(Malla Gang),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Untold Story), '어허'(Uh Huh), '아이돌'(Ideal), 'My Luv'(마이 러브). 이번 앨범 수록곡 모두 현재(16일 오후 12시 기준)까지 7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음원 순위 50위 안에 진입했다.

'갬성깡패' '음원깡패' 자이언티. /자이언티 인스타그램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노래', '눈' 등등등. 자이언티가 그동안 발표했던 곡들은 공개할 때마다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독식해왔다.

그러면서 자이언티 특유의 독특한 그루브와 섬세한 프로듀싱 등이 주목받기도 했고 그의 삐쩍 마른 몸매, 외모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번 새로운 음악, 독특한 패션, '무언가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는 참신한 뮤지션의 매력을 겸비한 것도 맞지만, 우리가 자이언티의 컴백을 기다려온 이유는 따로 있다.

쌀쌀한 가을, 진심을 담은 자이언티의 목소리와 가사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감성이 우리를 위로하기 때문이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뮤지션 자이언티의 신보가 반가운 이유기도 하고.

한동안 자이언티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새 앨범을 낸 그는 각종 공연 등을 통해 활발하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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