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케이블 채널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첫 방송됐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방송 캡처 |
일본 원작 '일억개의 별', 첫 방송 시청률 4.0%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주연 케이블 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극본 송혜진·연출 유제원)이 3일 첫 포문을 열었다. 드라마는 인기 드라마 리메이크라는 점으로 첫 방송 전부터 기대를 높였으나, 그에 못지않은 우려의 시선도 함께 했다.
일본 후지TV에서 지난 2002년 4월부터 6월까지 11부작으로 방송된 원작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은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후카츠 에리, 아카시야 산마가 주연으로 활약했다. 드라마는 제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8개 부문을 석권하며 큰 인기와 작품성을 증명해 보인 바 있다.
원작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익히 명작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무려 16년 전 드라마이기에 미니시리즈 주 타깃층인 2030세대의 공감대와는 다소 멀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한 원작에서 쓰인 근친상간, 자살 등 자극적인 소재를 어떻게 끌어올 것인가에 대한 걱정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제원 PD는 "원작에서 비극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쓰였는데 그것을 그대로 가져올지 고민이었다"며 "시청자에게 보기 싫은 부분을 강요할 수도 없다. 보기 불편한 부분을 인지하고 작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주연배우 서인국은 사실상 병역 면제로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또 하나는 남자 주인공 서인국의 병역 문제다. 서인국은 지난해 3월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으나 같은 달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 증상으로 귀가 조치를 받았다. 다음 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을, 같은 해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최종 5급 판정을 받아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다. 우리나라에서 군 문제는 예민한 주제이고,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는 더욱이 엄격한 잣대로 적용된다. 군 면제를 받은 서인국에 대한 날카로운 눈길에 그가 이번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모았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를 그린다. 첫 방송에서는 의문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과 함께 진강의 절친한 동생이자 '금수저' 도예가 승아(서은수 분)의 도예전으로 긴장감 있는 서막이 열렸고, 무영이 강렬하게 등장하면서 등장인물들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첫 방송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유료 플랫폼·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서인국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흘러나온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세간의 우려를 씻고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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