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캠퍼스 인기밴드 '휘버스' 리드보컬 이명훈은 9월 3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40주년 공연을 갖고 중장년층 팬들을 뜨겁게 열광시켰다. /쇼당이엔티 제공 |
양천문화회관 이어 오는 12월엔 노원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더팩트|강일홍 기자] 이명훈은 1980년대 대표적인 캠퍼스 밴드 휘버스의 리드보컬이다. 휘버스는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그대로 그렇게'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몰이를 했던 록 밴드다.
노래만 들어도 가슴설레는 향수와 추억의 주인공 이명훈이 '휘버스 40주년 공연'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훈은 일요일인 9월 3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중장년층 팬들을 뜨겁게 열광시켰다.
이날 휘버스 공연에는 후배가수 박강성, 박상민이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공연을 기획 제작한 이홍근 씨는 "대규모 콘서트는 아니지만 확실한 타깃 수요층인 중장년 팬들이 많아 반응이 더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명훈의 '그대로 그렇게'를 듣는 순간 "첫 사랑 느낌처럼 여름밤 내내 제 마음을 흔들어놓았다"는 이홍근 씨(오른쪽)는 이후 팬에서 패밀리로 40년간 끈끈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쇼당이엔티 제공 |
이 씨는 이명훈이 데뷔한 1978년 해변가요제 이후 열정팬으로 인연을 맺고 무려 40년째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다. 이홍근은 당시 둘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인 78년 여름밤 수박 한쪽을 손에 들고 창밖에 불빛들을 바라보며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 가슴을 탁 깨우는 노래 한 곡(그대로 그렇게)이 흘러나왔어요. 당시 TBC에서 방영한 해변가요제였는데요. 이 노래는 이후 첫 사랑 느낌처럼 여름밤 내내 제 마음을 흔들어놓았죠."
이 교감은 결국 이명훈의 팬에서 패밀리로 만들어줬고, 그로부터 40년간 휘버스 이명훈의 곁을 맴돌았다. 이 씨는 "그동안 간간이 '콘서트 7080'에 출연해왔지만 실제 공연장 열기까지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여세를 몰아 12월 노원문화회관 대극장공연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