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측 "상영금지가처분…피해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공식)
입력: 2018.09.21 14:32 / 수정: 2018.09.21 14:32
영화 암수살인 제작사 필름295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암수살인 포스터
영화 '암수살인' 제작사 필름295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암수살인' 포스터

'암수살인' 측 "세심하게 배려 못해…최선 조치 취할 것"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제작 필름295) 측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실화 피해자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암수살인' 제작사 필름295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제작사는 "영화는 공식적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가는 범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취지에서 제작됐다"고 작품 제작 의도를 전달했다.

'암수살인'은 7건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 그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는 "장르 특성상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사는 유가족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을 돌아보고 사과했다. 제작사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 동의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에 묘사된 한 피해자 유족은 20일 영화가 실제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했음에도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배우 김윤석 주지훈 주연 '암수살인'은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암수살인에 묘사된 한 피해자 유족은 20일 영화가 실제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했음에도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암수살인 스틸.
영화 '암수살인'에 묘사된 한 피해자 유족은 20일 영화가 실제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했음에도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암수살인' 스틸.

다음은 '암수살인' 제작사 필름295 공식입장 전문이다.

영화 '암수살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드리는 글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하여,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영화는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가는 범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취지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범죄실화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암수살인'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하였습니다.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 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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