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는 17일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남자친구 A씨가 나를 화이트보드로 밀치고 심하게 싸웠다"고 주장했다. /김세정 기자

구하라와 남자친구의 이별, 어쩌다 폭행사건으로?

[더팩트｜박슬기 기자] 지극히 사적인 연인의 이별이, 폭행으로 인해 공적인 사건으로 확대됐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그의 연인이었던 A씨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사진을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언론을 통해 폭로전을 펼쳤다. 결국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경찰서에서 이어지게 됐다.

A씨는 17일 오후 조선일보와 만나 "구하라의 잘못 인정을 바탕으로 화해를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쌍방폭행' '가택침입' 등의 주장에 이어 거짓이 담겨있는 내용으로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와 인터뷰함에 따라 더 이상 화해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서에 출두해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17일 오전,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A씨가 욕을 하며 밀쳤다. A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며 "화이트보드로 (나를) 밀쳤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그를) 할퀴었다. 심하게 싸웠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라며 쌍방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A씨가 집을 나서며 '너 X 돼바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말도 했다. 나는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카톡을 보냈다.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이는 A씨가 지난 15일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던 말과 다르다.

A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난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 만약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직접적인 내 주먹이나 다른 폭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맹세한다"며 쌍방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서로에게 폭행당한 사진까지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평범할 수도 있었던 남녀의 이별이 폭행 사건으로 바뀐 것이다.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이든, 두 사람은 사적인 부분을 확대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구하라 소속사 콘텐츠와이는 "구하라와 연락이 되긴 했지만 개인적인 부분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법무법인 측에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와 그의 남자친구는 한 뷰티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4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 캡처

누리꾼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구하라가 공개한 멍 사진에 "그동안 잠수타면서 많이 준비했네"(rose****) "몸싸움이지 맞아서 생기는 부위는 아니네. 화나면 얼굴을 때리지"(cown****) "손등은 링거자욱 아님? 바늘 자국 있고 그 위에 멍이 퍼짐"(yong****) "술 먹고 이성 잃은 남자가 여자 팼으면 구하라 얼굴부터 작살났지"(wimb****) 등 믿음이 안 간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은 "남자가 경찰 부르고 싸운 거 제보하고...구하라 여자연예인 신분 악용한거라밖에 안보임"(chy7****) "남자, 하라구에게 돈을 바라는 건가? 둘다 진실을"(anne****) "직접적으로 때리진 않았지만 밀치고 던지고 그래서 생긴 멍 같네. 남자도 쓰레기구만"(jopa****) 등의 A씨에게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지저분하다 진짜. 둘 다"(naea****) "둘 다 똑같은 거 같은데"(yeon****) "둘 다 불쌍하다. 진흙탕 싸움. 우리는 그냥 불구경"(tuto****) "얼굴을 그 지경으로 만들면 나라도 돌아버리겠지만...남친이란 놈도 좋은 놈은 절~대 아니었겠고.. 그러니깐 둘 다 똑같은 부류~~연예인은 연예인끼리 만나야 뒤끝이 깨끗하지"(roll****) "사랑하던 사람들이 적이 되면 잔인하다 잔인해"(sagu****) 등 진흙탕 싸움으로 이끈 두 사람 모두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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