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하인드] 명품 MC 김승현, 20년만에 작사 저작권리 되찾았다
입력: 2018.09.12 13:40 / 수정: 2018.09.12 14:01
김승현은 80년대 초 해군홍보단 근무 시절 남궁옥분이 불러 히트한 나의사랑 그대곁으로를 가사를 썼다. 그는 이후 20여년만에 남궁옥분의 도움으로 작사 권리를 되찾았다. /더팩트 DB
김승현은 80년대 초 해군홍보단 근무 시절 남궁옥분이 불러 히트한 '나의사랑 그대곁으로'를 가사를 썼다. 그는 이후 20여년만에 남궁옥분의 도움으로 작사 권리를 되찾았다. /더팩트 DB

'40년지기 우정' 가수 남궁옥분이 발벗고 나서 권리회복 '조율'

[더팩트|강일홍 기자] 방송계 '명품 MC' 김승현이 20여년만에 가요작사가 저작권리를 되찾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승현은 1982년 해군홍보단 복무시절 훗날 가수 남궁옥분이 불러 히트를 기록한 '나의사랑 그대곁으로' 가사를 썼다. 당시까지 시인으로 습작을 해온 그가 처음 쓴 대중가요 가사다.

김승현의 해군홍보단 동기였던 가수 김승덕이 이 가사를 토대로 작곡을 했고, 저작권협회에 작사작곡자를 김승덕-김승현으로 구분해 등록 신청했다. 하지만 저작권협회는 이름이 비슷한 김승현을 누락하고 김승덕 작사 작곡으로 등록했다.

"당시엔 작사 작곡이 같은 사람인 경우가 많았던데다 공교롭게도 이름마저 비슷해 착각을 한거죠. (김)승덕이는 전역 후에도 인기 가수로 활동했고, 저와는 워낙 절친한 사이여서 저작권리를 두고 갈등할 할 이유가 없었고요."

이후 20여년이 흐른 뒤 노래를 부른 가수 남궁옥분이 적극 '조율'에 나선다. 남궁옥분은 자신이 처음 노래를 받아 곡 녹음 당시부터 작사 작곡 내막을 상세히 알고 있는 당사자란 점에서 '오류'를 정정하고 제자리에 돌리는 역할을 자임했다.

연예계 40년지기 절친 사이. 남궁옥분은 자신이 처음 노래를 받아 곡 녹음 당시부터 작사 작곡 내막을 상세히 알고 있는 당사자란 점에서 오류를 정정하고 제자리에 돌리는 역할을 자임했다. /더팩트 DB
'연예계 40년지기 절친 사이'. 남궁옥분은 자신이 처음 노래를 받아 곡 녹음 당시부터 작사 작곡 내막을 상세히 알고 있는 당사자란 점에서 '오류'를 정정하고 제자리에 돌리는 역할을 자임했다. /더팩트 DB

남궁옥분은 오래전부터 미국에 거주중인 김승덕과 연락을 취하며 방법을 모색했고, 김승덕의 허락을 받아 결국 본래 주인인 김승현으로 작사가 이름을 바꿨다.

이에 대해 김승현은 "승덕이는 미국으로 이민갔지만, 80년대 이후 한동안 셋 모두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 작사권리 문제로 갈등은 전혀 없었다"면서 "승덕이는 옥분이 연락을 받고 흔쾌히 동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이 곡으로 현재 연간 100만원 가량의 저작료를 받고 있다. 김승덕이 받은 과거 20여년간의 저작권료 부분은 이전 그대로 인정하는 우정을 나눴다. 원칙대로라면 저작권리가 도용되거나 오류가 생겨 명의가 바뀔 경우 이미 수령한 저작권료도 모두 되돌려줘야 한다.

한편 김승현 남궁옥분은 연예계 절친으로 40년간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 서초구에 함께 거주하는 인연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윤형주 김세환 혜은이 민해경권인하 유열 등과 함께 '서초동 동네 친구들'이라는 지역 음악행사를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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