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부코페'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부산에 코미디월드센터 건립"
입력: 2018.08.21 10:23 / 수정: 2018.08.21 10:23
공동 부집행위원장인 최대웅 예능작가(왼쪽 상반신 및 가운데 원안)는 BICF 실질적 운영책임자다. 그는 프랑스 아비뇽에서 매년 7월 초부터 3주간 진행되는 아비뇽 연극제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린 익살꾼 캐스팅에 노력을 기울였다. /BICF 집행위 제공
공동 부집행위원장인 최대웅 예능작가(왼쪽 상반신 및 가운데 원안)는 BICF 실질적 운영책임자다. 그는 프랑스 아비뇽에서 매년 7월 초부터 3주간 진행되는 아비뇽 연극제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린 익살꾼 캐스팅에 노력을 기울였다. /BICF 집행위 제공

"부코페가 어느덧 여섯 해를 맞았네요.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지만, 이제 모두가 한 마음 된 웃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인정해줍니다. 앞으로 남은 사흘간 만반의 준비를 갖춰 성공적 개최로 이끌겠습니다."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동 부집행위원장인 최대웅 예능작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그는 BICF 실질적 운영책임자로서의 역할을 6년째 맡고있다.

최 작가는 BICF가 태동하는데 모티브를 제공한 아이디어뱅크이면서 해외 재능있는 참가자들을 캐스팅하는 실무 역을 자임하고 있다. 최근에도 조광식 공동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몬트리올 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해 세계적 유명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BICF 집행위원장인 김준호는 오는 24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사전행사인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진행하며 "사상 최고 최상의 웃음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축제를 예고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탄탄한 웃음콘텐츠로 장착한 올 부코페의 색깔을 미리 가늠해본다. 실무책임자인 최대웅 BICF 부집행위원장의 입을 통해 이번 부코페만의 차별점을 짚어봤다.

BICF 집행위원장인 김준호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BICF 집행위원장인 김준호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다음은 BICF 부집행위원장 최대웅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올 부코페의 참가자의 면면이 궁금하다.

국내 외 최대 참가자(10개국 40개 팀)의 폭소가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그만큼 다채롭고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이 펼쳐진다. 수년간 '부코페'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대표 공연으로 꼽히는 '옹알스'를 비롯해 '이리오쇼' '해수욕쇼', 그리고 지난 5월 열린 데뷔 40주년 임하룡의 디너쇼 '쑥스럽구먼'도 다시 만날 수 있다.

-국내 공연팀도 더 다양해졌다고 들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 국내 공연팀은 '투깝쇼' '까브라더쑈'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쇼' '그놈은 예뻤다' '드립걸즈' '크로키키 브라더스' 등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해외 공연으로는 '뚜띠(Tutti)' '디퍼런트 파티(Different Party)',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 '마법의 숨결(The Magic Breath)'이 상상을 초월하는 웃음 폭격을 날린다.

-부코페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올해로 6회째인 부코페는 초창기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지만, 이제 모두가 한 마음 된 웃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인정해준다. 친근함과 재미를 앞세운 활발한 소통의 장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 7월 28일 해운대 쇼케이스에서 '해수욕쇼' 등 7개 공연팀이 맛보기 공연을 시연했는데 피서 온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이미 엄청난 해피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부코페를 세계 4대 코미디페스티벌로 키우기 위해.  최대웅(사진 왼쪽), 조광식 BICF 공동 부집행위원장이 최근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석해 분위기를 체크한 뒤 포즈를 취했다. /부코페 집행위 제공
'부코페를 세계 4대 코미디페스티벌로 키우기 위해'. 최대웅(사진 왼쪽), 조광식 BICF 공동 부집행위원장이 최근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석해 분위기를 체크한 뒤 포즈를 취했다. /부코페 집행위 제공

-극장 유료공연(인도어) 뿐 아니라 무료공연(아웃도어)도 크게 늘어났다고 들었다.

올해는 특히 아웃도어 공연의 비중을 높였고 이를 위해 코미디 스트리트와 오픈 콘서트의 장소를 확대한다. 부산 곳곳에서 코미디 공연이 진행되며 각양각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코미디 스트리트와 오픈 콘서트에는 '케롤' '버블쇼' '나일준' '보물섬' '닮은꼴스타' '마린보이' '디퍼런트 파티' '까브라더쑈' '매직유랑단' '모리야스' '채플' '라웅' '미스터빈' '개천(코미디챔피언스)' '뚜띠' '부담스러운 미생' '들은게 있어서' '테니스 쇼' '드립걸즈' '코미디몬스터즈'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요즘 중장년층이 볼 공연들이 많지 않다.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들이 있나?

BICF에서는 이를 위해 매년 코미디 디너쇼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박미선 디너쇼를 지원해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서울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 한 임하룡이 40주년 특별 디너쇼를 준비했다. '추억의 책가방' '봉숭아학당' '귀곡산장' 등 예전에 우리와 함께 했던 추억의 코미디와 그 멤버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임하룡, 전유성, 이홍렬, 이성미, 엄용수, 이경래, 오재미, 김진호, 김경식, 심현섭, 오나미 그리고 초대가수까지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해 개막식 장소와 MC는 누구인가?

24일 저녁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이고, 각종 이벤트 행사에서 맛깔나는 진행자로 정평이 난 '신들린 먹방 귀재' 김준현이다. 아직은 비밀이지만 김준현이 이번 개막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도 있다.

-공연 이외에 준비중인 색다른 행사가 있는가?

국내외 참가자들이 늘면서 코미디업계의 관심도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코미디언과 코미디 및 공연예술 산업계 인사들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올 개막식 MC는  신들린 먹방 귀재 김준현이 맡는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준현. /임세준 기자
올 개막식 MC는 '신들린 먹방 귀재' 김준현이 맡는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준현. /임세준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템인지 설명해달라.

개막 이튿날인 25일(토) 신라스테이에서 열리는 코미디네트워크 마켓이 있다. 국내 방송 PD와 방송 작가들 및 해외 페스티벌 관계자들을 초청해 코미디언들과 만찬을 나누고 자신들의 공연과 자신을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자리다.

-부코페가 지향하는 최종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

애든버러, 몬트리올,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 세계3대 코미디페스티벌에서는 한 달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전세계 수천 팀들이 공연을 한다. BICF는 아직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까지 5회를 이어오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페스티벌 관계자들도 매년 놀랄 정도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향후 세계 4대 코미디페스티벌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히 계획하는 게 있다면.

부산에 코미디전용극장인 코미디월드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코미디월드센터 건립이 실현된다면 세계4대 코미디페스티벌 진입에 한층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코미디월드센터를 기점으로 한국과 부산이 세계 코미디의 메카가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사흘 뒤인 24일(금)부터 9월2일(일)까지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10일간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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