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한장면] 'PD수첩', 전두환 쿠데타 문건 "법적 절차 밟지 않은 내란"
입력: 2018.08.15 00:20 / 수정: 2018.08.15 00:29

PD수첩, 전두환 쿠데타 문건 방송 최초 공개. 14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30여 년간 기밀로 숨겨졌던 전두환 쿠데타 문건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PD수첩', 전두환 쿠데타 문건 방송 최초 공개. 14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30여 년간 기밀로 숨겨졌던 전두환 쿠데타 문건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기무사 계엄 문건 정황 '공개'…30년 전 전두환 계엄과 꼭 닮아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PD수첩' 제작진은 30여 년간 기밀로 숨겨졌던 '계엄 작전 명령' 문건인 '작전명령 제87-4호'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1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군부 쿠데타' 1부를 다뤘다. 6.10 민주항쟁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6월 계엄령에 대해 부정해 온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민병돈 장군이 2급 기밀문서였던 해당 문건을 직접 보여줬다. 그는 "당시 위수령 소문이 있었으나 실제 받아보니 계엄령 문건이었다"며 "당시 수발 계통을 따르지 않고 직접 참모총장이 건네줬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 명령은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을 뜻하고 무조건 실행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PD수첩' 제작진은 해당 문건을 전문가와 함께 분석했다. 이후 "법적 절차를 전혀 밟지 않은 내란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해당 문건을 전문가와 분석한 PD수첩 제작진은 법적 절차를 전혀 밟지 않은 내란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해당 문건을 전문가와 분석한 'PD수첩' 제작진은 "법적 절차를 전혀 밟지 않은 내란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앞서 장영달 전 기무사령부개혁위원회위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계엄령은 기무사 계엄 문건과 꼭 닮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기무사 계엄 문건이 영락없이 12.12 그리고 5.18때 전두환이 했던 참고서를 갖다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을 더했다.

그는 또 "'아하, 그때는 그렇게 했구나' '현대판 광화문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구나' 그거 맞춰서 딱 2018년도 판을 만들어 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걸 기회로 이용해서 군사정권을 세워서 과거 박정희나 전두환 선배의 떳떳한 후예가 되자는 음모를 한 것은 아닌지 충분히 의심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과거에서나 존재한 줄 알았던 계엄령은 2018년 민주주의 광장을 휩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1987년에는 계엄령을 실행하려 했던 이들은 30년이 흐른 지금도 국민을 무력으로 진압하려 들며 촛불 뒤에서 계엄을 말하고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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