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인기비결:채널A '외부자들'③] "장점만 쏙쏙" '외부자들'의 저력
입력: 2018.08.16 05:00 / 수정: 2018.08.16 05:00

2016년 12월 방송을 시작한 외부자들. 현재 박혜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으며 진중권 교수, 최강욱 변호사,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이 출연 중이다.
2016년 12월 방송을 시작한 '외부자들'. 현재 박혜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으며 진중권 교수, 최강욱 변호사,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이 출연 중이다.

요즘 방송가는 토크 프로그램이 대세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까지 예능과 연예정보, 시사는 물론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토크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분야별 이슈와 화제를 중심으로 전문가 집단 패널들이 참여해 심층적으로 정보를 전달, 눈길을 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도 뉴스보다 스토리텔링에 점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모바일 미디어 시대를 맞아 단순 뉴스 소개보다 뉴스 이면의 숨은 얘기를 더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결과다. <더팩트>는 방송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토크 프로그램의 인기비결을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 주>

'외부자들', 웬만한 예능만큼 재밌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외부자들'이 채널A의 대표 시사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난 요인으로는 재미와 화제성이 꼽힌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케이블 예능 시청률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원동력이다. 방송 중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화제가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내로라하는 섭외력과 출연자들의 뜨거운 설전이 재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경쟁 프로인 JTBC '썰전'과 TV조선 '강적들'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외부자들', '썰전' '강적들'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

'외부자들'은 2016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2013년 방송을 시작한 '썰전'과 '강적들'보다 뒤늦은 출발이다. 하지만 선발 경쟁프로그램보다 더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후발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방송 당시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종편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썰전'과 '강적들'은 기존 두터운 시청층을 갖고 있었던 터라 초반 시청률은 꽤 큰 폭의 차이를 보였지만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이후 패널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열띤 설전으로 시청률은 4%대를 돌파했다. 거침없는 질주였다. 최근 들어서는 세 프로그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비슷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외부자들'과 '썰전' '강적들'의 시청률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다.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당시 세 프로그램 모두 평소 시청률보다 높게 나왔다. '외부자들'은 3%대, '썰전'은 7%대, '강적들'은 5%대로 모두 높았다. 2017년 5월 대선 당시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외부자들'(20회)은 3.4%, '썰전'(218회)은 8.2%, '강적들'(183회)은 3.2%를 기록했다. 세 프로그램 모두 전회차와 비교했을 때 각각0.5%~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외부자들'은 팟캐스트 형식의 '썰전'과 예능 성격을 강하게 띤 '강적들'의 장점을 고르게 흡수한 프로그램"이라며 "종편의 적합한 패널과 포맷으로 다소 늦은 출발에도 성공적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4명의 패널 선정이 제법 고르게 균형을 갖춰서 화제성이 있는 것 같다"며 "하나의 사건을 심층적으로 깊이 있게 파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외부자들' '썰전' '강적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이슈가 있었음에도 전반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올해 평창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세계적인 축제의 영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다가오는 개편에 따른 재정비 역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박혜진이 이끄는 '외부자들', 앞으로 시청률 변화는?

지난 5월부터 '외부자들'은 MBC 아나운서 출신 박혜진이 새 MC를 맡으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박혜진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MC 남희석의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MBC '뉴스데스크'를 오랫동안 진행한 앵커답게 담백하고, 더 섬세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시청률에 큰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남희석의 마지막 출연분(2.2%)보다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했다. 화제성만큼은 좋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외부자들'은 MC 박혜진을 비롯해 기존 패널들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 1~2%대를 오가며 다소 불안정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최영일 평론가는 "MC와 패널들이 교체되면서 오리지널 '외부자들'의 색깔을 조금 잃은 듯하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시청률 반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를 줘야 하는데 성공적이고 자극적인 변화는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확실한 변화를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외부자들' 제작진은 박혜진 아나운서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로 좀 더 폭넓은 시청층을 끌이들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동원 PD는 "보수 패널 합류로 '외부자들'의 마지막 한 조각이 채워지고 나면 더 많은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트렌디한 연출과 자막을 활용해 무거운 주제도 쉽게 풀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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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이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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