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지방지 편집장 출신 모 기자(사진)는 13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리고 논란이 됐던 김부선 SNS 게시물 속 남성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 페북 사진 속 기자 "황당할 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배우 김부선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속 남성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닌 경남지역 모 지방지 편집장 출신 기자로 확인됐다.

해당 기자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메시지가 가득 들어와 있다. 김부선 씨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웬 남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내 사진이라는 것이다. 찾아보니 정말 그렇다.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 김기종 씨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자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는다.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 씨의 의도를 모르니 어떻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 어떤 기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일러주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도 아닌 것 같다"면서 "과연 이게 정색을 하고 볼 일인지도 애매하다. 그저 장난 친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이걸로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를 쓰는지 관찰 중이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부선(오른쪽)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카메라를 든 의문의 남성 게시물을 올려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은 이날 오전 1시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을 변경했다. 김부선은 프로필 사진을 카메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사진으로 바꿨고, 커버 사진은 바다를 배경으로 미소 짓고 있는 본인의 모습으로 교체했다. 커버 사진은 6월 김부선이 2007년 인천 앞바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데이트 중 이재명 지사가 찍어줬다고 주장한 사진이다.

김부선은 커버 사진을 변경했다는 알림 게시물에 카메라로 얼굴을 가린 남성 사진과 함께 "누구냐 넌 누구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김부선의 게시물 속 남성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재명 지사라는 추측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