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연예계 '논란 구설수' 경계, 'CF 위약금 소송' 부메랑 될라
입력: 2018.08.07 10:27 / 수정: 2018.08.07 10:56

고현정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데 이어 최근 도박사기 혐의로 피소된 뮤지컬배우 겸 가수 슈가 추가논란과 함께 위약금 소송에 휘말릴 위기를 맞고 있다. /더팩트 DB
고현정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데 이어 최근 도박사기 혐의로 피소된 뮤지컬배우 겸 가수 슈가 추가논란과 함께 위약금 소송에 휘말릴 위기를 맞고 있다. /더팩트 DB

고현정 '리턴' 하차 후 손배 피소, 도박혐의 슈도 위기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고현정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연예계가 논란 및 구설수 경계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걸그룹 S.E.S. 출신 뮤지컬배우 겸 가수 슈(본명 유수영·37)가 도박사기 혐의로 피소된 이후 추가 목격담 등 상습 도박논란과 함께 거액 CF 위약금 소송에 휘말릴 소지가 생기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방송진행자 겸 법무법인 준경의 김태현 변호사는 "계약당시 어떤 조건이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호감 이미지가 절대적인 CF스타들의 경우 자신의 문제로 광고주 기업 이미지를 크게 손상했다면, 그리고 계약당시 기준에 어긋나 피해를 줬다면 소송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삼브랜드 참다한홍삼 모델로 활동하던 고현정은 올해 초 SBS 드라마 '리턴’ 하차 과정에서 PD 폭행 및 갑질 논란에 휘말린 뒤 도중하차했다. 이후 광고 모델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고,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소송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고현정의 통상적 모델료와 위약금까지 감안하면 최소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양측이 조정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는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활약하면서 이미지 중심의 CF에 많이 출연했다.  사진은 남편 임효성과 다정한 모습. /슈 블로그 캡쳐
슈는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활약하면서 이미지 중심의 CF에 많이 출연했다. 사진은 남편 임효성과 다정한 모습. /슈 블로그 캡쳐

슈는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활약하면서 이미지 중심의 CF에 많이 출연했다. 지난 2월 슈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녀들과 함께 찍은 광고가 20편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슈가 상습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됨에 따라서 그가 전속모델로 계약한 업체들과 법적인 다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구나 슈는 사기도박혐의 피소 이후 행보에서도 명쾌하지 못한 해명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처음 '사실무근'이라며 한차례 부인하다 "카지노 룰도 모르고 빠져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8개월전에도 또 다른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드나든 목격담이 알려지면서 더욱 궁색한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남편 임효성은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나 소설 같은 이야기까지 떠돌고 있다"면서 "상당 부분 부풀려졌다"고 적극 변호하고 나섰다. 슈는 올해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억원 대의 개런티를 받는 스타들의 광고 계약 조항에는 통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의 항목이 포함된다. 따라서 치명적 논란의 중심에 설 경우 광고 위약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황수정은 과거 히로뽕 복용 혐의로 구속된 뒤 출연중이던 CF의 방영분 삭제와 지면 광고 및 인쇄자료 등이 모두 철회되거나 전량 폐기됐다. 김생민도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뒤 별도 소송은 피했지만 광고가 철회되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더팩트 DB
황수정은 과거 히로뽕 복용 혐의로 구속된 뒤 출연중이던 CF의 방영분 삭제와 지면 광고 및 인쇄자료 등이 모두 철회되거나 전량 폐기됐다. 김생민도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뒤 별도 소송은 피했지만 광고가 철회되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더팩트 DB

과거 배우 황수정은 히로뽕 복용 혐의로 구속된 뒤 출연중이던 CF 모델에서 잇달아 해지되고 위약금 등 손해배상 청구소송 위기에 빠진 바 있다. 당시 광고주들은 황수정의 얼굴이 담긴 광고전단과 지하철 등의 와이드 광고를 긴급 회수하고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밟았다.

황수정은 당시 L백화점, T화장품, S아파트 등 이미지 중심의 다수 CF에 출연중이었으나 방송 CF 삭제와 신문 잡지 등 지면 광고 및 인쇄자료를 모두 철회하거나 전량 폐기했다.

반면 지난 4월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뒤 방송에서 하차한 김생민의 경우는 위약금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6개월 미만 단발성 CF가 많아 별도의 소송을 당하지는 않았다. 대신 당시까지 출연중이던 대부분의 광고에서 사라졌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는 "위약금은 '법정 구속일 경우'란 단서가 있어 단지 사회적 물의만으로 위약금까지 가긴 쉽지 않다"면서 "단발성 광고 계약은 디테일하게 계약 사항을 다루지 않기에 위약금에서 보다 자유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주(갑) 소속사(을) 연예인(병) 간 광고계약시 '병은 사회적 물의(마약·사기 등 죄로 형사상 징역형, 집행유예 포함)를 일으키거나 '갑'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 등으로 '갑'의 상품 및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가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는게 관례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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