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김비서' 박서준 "박민영과 열애설,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입력: 2018.08.04 05:00 / 수정: 2018.08.04 05:00
김비서가 왜 그럴까 주연배우 박서준. 배우 박서준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김비서가 왜 그럴까' 주연배우 박서준. 배우 박서준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영준 役 박서준 인터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로맨틱 코미디)킹'이라는 수식어를 또 한 번 입증한 배우 박서준(30)이 드라마를 떠나보내는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박서준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났다. 그는 "제가 드라마를 함께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을 텐데… 인터뷰를 위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대본을 한 번 싹 보고 왔다. 사랑하는 작품을 회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니까"라고 밝히며 진중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달 26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연출 박준화)는 자기애가 강한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같은 이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서준은 해당 드라마에서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캐릭터로 변신했다. 극 내내 캐릭터가 튀지 않으면서 감정선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작위적인 설정의 인물이지만 제가 연기하면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캐릭터 선택 이유를 고백했다.

부회장 이영준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박서준. 박서준은 지난달 26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자기애가 강한 부회장 이영준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부회장 이영준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박서준. 박서준은 지난달 26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자기애가 강한 부회장 이영준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벤치마킹한 캐릭터는 따로 없고, 원작이 있기 때문에 해석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인물이 살아있는 듯하게,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죠. 그게 저에게는 숙제였어요. 자신만 아는, 자존감 높은 인물이지만 어떤 뉘앙스로 연기해야 밉지 않고 사랑스러울까 고민했죠. 자연스러운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은 비서 김미소 캐릭터로 분한 박민영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부회장과 비서의 관계에서 점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가는 과정, 달콤한 애정전선을 실감 나게 표현한 두 배우다.

"일단 이 작품은 두 인물의 감정선이 가장 중요했어요. 어떻게 보면 두 인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감정선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죠. 현재를 연기하고 있지만 과거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한 9년의 세월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어떤 신뢰가 쌓였을까, 어떻게 이런 성격이 형성됐을까 생각했죠. 그런 상황을 연기할 수 있게 모두가 힘을 합쳤고, 그래서 모든 부분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던 것 같아요."

"배우들마다 장점이 있고, 작품마다 성격이 다르죠. 이번 작품은 두 인물(이영준-김미소)이 9년 전부터 함께 해왔고, 계속 둘이 붙어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이 얘기할 수밖에 없었고, 계속 좋은 호흡을 위해 대화를 나눠야했죠.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고요. 제가 상대 배우와 호흡을 위해 노력한 것은 전작들과 다른 점이 없지만, 아마 이런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해요."

진중한 태도. 배우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대본을 한 번 싹 보고 왔다. 사랑하는 작품을 회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히며 진중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진중한 태도'. 배우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대본을 한 번 싹 보고 왔다. 사랑하는 작품을 회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히며 진중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박서준은 박민영과 알콩달콩한 호흡에 열애설도 겪었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전작들 때도 '열애'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잘 어울렸구나'라고 받아들일 뿐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개 연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개 연애를 하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지만, 나쁜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저에게도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알리기 보다는 적절하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면서 "그 순간이 돼 봐야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장을 표했다.

지난 2011년 그룹 B.A.P. 멤버 방용국 '아이 리멤버(I Remember)'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데뷔한 박서준은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부지런히 대중을 만났다. 더 많은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고,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연기,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쏠린다.

"제가 지금까지 선택해온 것에 대해 후회는 없어요. 깊이 고민한 후 선택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고 애정을 갖는 편이에요. 이번 작품은 많은 분에게 한 번 더 로맨틱 코미디의 이미지를 강하게 드린 것 같아요. 캐릭터 매력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지만,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다른 장르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로맨스를 표현하는 것도 정말 좋지만, 다른 장면들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제가 꾸준히 작품을 해온 이유는 하루, 한 달, 한 살이라도 이를 때 많은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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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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