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정치인이 27일 방탄소년단의 병역의무를 면제해줘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거세다. /더팩트DB |
방탄소년단, 韓 최초 빌보드 1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방탄소년단 병역 면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류스타 방탄소년단에 병역 면제 혜택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에게 주고 있는 병역혜택은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40개 정도 국제대회에서 1,2등을 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그 국제대회 리스트가 불공정 리스트"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올린 등 클래식 음악 계통의 콩쿠르 대회는 있는데 대중음악은 다 빠졌다. 대중음악 세계 1등은 빠져 있어, 빌보드에서 1등한 방탄소년단은 (병역특례 혜택에)해당이 안 된다. 또 무용 대회는 있는데 비보이는 없다. 연극은 있는데 영화는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리스트가 1973년부터 만들어진 건데 군대 면제받는 국제대회 리스트가 왜 여기로 한정된 건지 심층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태경(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에 병역 면제 혜택을 주는 등 병역특례법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팩트DB |
특히 하태경 의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주는 병역특례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혜택은 폐지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웬만하면 아시아 1등 아닌가"라면서 "이것(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은 이미 도달한 수준이기에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그룹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앨범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가 5월27일(현지시간) 발표한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 셀프 : 티어(LOVE YOURSELF: Tear)'는 12년 만에 빌보드 1위에 오른 비영어권 앨범으로 한국 음악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미국 팬들의 방탄소년단을 향한 팬심은 지난해부터 폭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DNA'는 '빌보드100' 싱글 차트에서 67위를 차지하며 역대 K팝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해 12월 스티브 아오키와 콜라보한 싱글 '마이크 드롭'은 28위까지 오르며 1백만 장 판매(골드) 기록을 돌파했다. K팝 그룹이 미국에서 '골드'를 딴 건 처음이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미국인이 사랑하는 토크쇼 중에 하나인 '엘렌쇼' 출연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승승장구했으며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2년 연속 참여하는 등 한국을 넘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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