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칵스 멤버 숀. 숀이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숀 인스타그램 |
숀 "진실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길"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밴드 칵스 멤버 숀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숀은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바라기가 꽂힌 화분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해당 게시물에서 숀은 "이미 다친 마음 쉽게 아물게 할 순 없다는 것 알기에 상처 입고 아파하는 모든 분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면서 맘 고생 시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증명되는 그때까지는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다"면서 "힘든 시간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힘내보겠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숀이 지난달 27일 발매한 EP '테이크(Take)' 수록곡 '웨이 백 홈'은 발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14일부터 뒤늦게 순위 급상승을 보였다. 트와이스 에이핑크 블랙핑크 마마무 등 음원 파워가 센 걸그룹 인기곡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음원 사재기, 순위 조작 의혹을 받았다.
논란 후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17일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었다"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소개한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이 차트로 유입돼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밴드 칵스 멤버 숀은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바라기가 꽂힌 화분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숀 인스타그램 |
소속사는 또 "우리 성과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미디어를 섭렵한 거대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집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는 19일 "명확한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했다"며 "신속하고 명확한 검찰 수사로 이번 논란이 말끔히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수사 의뢰 사실을 알렸다. 18일에는 악성 댓글 게시자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형사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한편 음악 사이트 멜론 측은 숀 '웨이 백 홈' 음원 스트리밍 추이 분석 결과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신주학 회장은 "매번 음원 순위에서 누가 반짝 1위만 하면 우선 사재기 의혹부터 하는 상황이다. 이는 가수에게도, 음악 구매자들에게도 불신만 발생한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율해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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