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후의 명곡' 연출을 맡은 이태헌 PD는 "하반기 '불후'에 김현철, 김원준, 방미(왼쪽부터) 등의 젊은 전설들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김현철 SNS, 더팩트 DB, 방미 SNS |
이태헌 PD, 1990년대 풍미한 전설들 출연 예고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연출적인 면에서 전설의 섭외가 가장 중요하다. 하반기엔 젊은 전설들 모시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지난 2012년 4월 첫 방송된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가 어김없이 올해 상반기에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가왕' 조용필과 웨스트라이프 멤버 셰인 필란이 전설로 등장한 특집은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더팩트>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인근의 한 카페에서 이태헌 PD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 짓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불후' 359회 '2018 상반기 결산 7인의 빅매치' 특집 이후 만난 이태헌 PD는 하반기 '불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태헌 PD는 "'불후의 명곡'이 오래되다 보니까 좀 다른 계기로 만들고자 추진하는 것들이 있다. 하반기에는 조금은 젊은 전설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태헌 PD는 "가수 김현철과 김원준을 포함해 1990년대 초반에 전설들이 좀 나올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 PD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
또 그는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방미도 전설로 섭외 확정했다고 말했다. 방미는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후 가수로 전업했다. 그는 1980년 가수로 전향해 번안곡 '날 보러 와요'로 스타가 됐다가 돌연 미국으로 건너갔다. 방미는 서울과 뉴욕에서 주얼리숍을 운영했으며 부동산 투자 등으로 200억대 자산을 쌓은 뒤 재테크 전도사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태헌 PD는 "(방미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바로 연락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수를 전설로 모시려 했다"며 섭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전설에 따라 가수 섭외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수들과 꾸준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그의 노력이 빛났다.
하반기 '불후'의 전설에 변화가 생긴다면 출연 가수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이태헌 PD는 "이전에는 장르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시 보컬리스트 쪽으로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불후'는 매주 실력파 7팀이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설의 노래를 편곡해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태헌 PD는 "(경연을 위해) 출연진들이 편곡뿐만 아니라 승패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이들을 대변했다. 그는 "가수로서 연차가 어찌 됐든, 처음 나왔던 여러 번 나왔던 그런 부담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들이 음악적으로는 물론, 품성과 도덕적으로도 완벽한 분들임이 틀림없다"며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