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프로필 삭제' 이태임, 흔적 지우기 왜?
입력: 2018.07.04 08:29 / 수정: 2018.07.04 09:41
이태임은 데뷔 이후 유독 여러 루머에 시달리며 구설에 오른 아픔이 있지만, 최근에는 포털 프로필까지 삭제해 궁금증을 더했다. /더팩트 DB
이태임은 데뷔 이후 유독 여러 루머에 시달리며 구설에 오른 아픔이 있지만, 최근에는 포털 프로필까지 삭제해 궁금증을 더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장면1: "눈깔을 왜 그렇게 떠? 어디서 XX이. 연예계 생활 그만하고 싶냐? 좀 뜨니깐 개념 상실했냐. X맞기 싫으면 눈 똑바로 떠라. 깝치다가 죽는다." "저 미친X 진짜, 아 씨. 왜 저래?."(2015년 3월, 이태임-예원 욕설파문 당시 대화 일부 발췌)

이태임(32·본명 이경원)은 3년 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프로그램 녹화 도중 예원(28·본명 김예원)에게 화를 내고 심한 욕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논란에 휩싸였다. 내용만 보면 마치 뒷골목 건달행세하는 비행 청소년들이 주고받는 언어처럼 들린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여배우들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무지 믿겨지지 않은 대화여서 더 충격을 안겼다.

처음 이태임은 제주 바다에 입수해 촬영을 하던 중 "춥지 않으냐"는 예원 등 주변의 말에 심하게 반응하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람에 몰매수준의 비난에 직면했지만 이후 가감없는 생생한 '민낯 동영상'이 공개됐고, 예원 역시 반말과 욕으로 응수한 것이 밝혀지면서 일방적 억울함은 비껴갔다. 하지만 당시 깊게 패인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인영(왼쪽)은 지난해 두바이 촬영장에서 제작진을 향한 욕설파문으로 치명상을 입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 시간을 가졌다. 사진 오른쪽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프로그램 녹화 도중 이태임과 욕설파문을 일으킨 예원. /더팩트 DB
서인영(왼쪽)은 지난해 두바이 촬영장에서 제작진을 향한 욕설파문으로 치명상을 입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 시간을 가졌다. 사진 오른쪽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프로그램 녹화 도중 이태임과 욕설파문을 일으킨 예원. /더팩트 DB

◆가수나 배우, '실수였거나 운이 없었거나' 무대 위에 서야 존재 이유

#장면2: "야, 빨리 나오고, 여기 한 명 호텔에 들어가서 하고 있으라고 빨리, 체크인 하고 있으라 해. 체크인 하고 있으라고 하고, 너 빨리 나와. 나 XX, X폭발 하기 전에."(2017년 1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개미커플 두바이 편 현지 서인영 욕설 동영상 발췌)

서인영의 욕설이 담긴 영상은 지난해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개미커플 두바이 편 현지 야외 촬영 직후 찍혔다. 영상 속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영락없는 서인영이었다. 비난과 함께 논란이 일자 서인영 측은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고, 욕설은 어떤 상대에게 한게 아니라 대화 중 본인 감정으로 격한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인영은 이전에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당시 동료가수 가인의 예의를 지적한 직후다. 네티즌들은 그의 적반하장 태도에 무한 눈총을 줬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나 두바이 촬영장에서 제작진을 향한 욕설파문이 겹치며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로인해 그는 출연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 시간을 가졌다.

서인영은 소리바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 OST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지난해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두바이 현지 촬영 당시. /서인영 SNS,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서인영은 소리바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 OST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지난해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두바이 현지 촬영 당시. /서인영 SNS,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이태임 '완전은퇴' 암시 배경, 데뷔 후 유독 많은 루머와 구설 휘말려

배우는 카메라 앞에 서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다. 가수는 무대 위에 서야 존재 이유가 있듯 배우 또한 연기자로서 같은 숙명을 안고 산다. '실수였거나 운이 없었거나' 소나기가 지나가고 논란이 잦아들면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다. 서인영은 1년 3개월여의 공백을 가진 뒤 JTBC '슈가맨2'에 출연하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서인영은 이후 소리바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 OST로 활동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했다. 앞서 '예원 욕설파문'의 주인공이었던 이태임 역시 이듬해 JTBC 사전제작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복귀했다. 이후 '아는형님' '비행소녀' 등 예능에서도 솔직 호감 이미지로 비교적 무난하게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런 이태임이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촉각이 모아졌다. 최근에는 포털 프로필까지 삭제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태임은 데뷔 이후 유독 여러 루머에 시달리며 구설에 오른 아픔이 있다. '완전한' 은퇴를 선언한 것일까. 일단은 '결혼과 함께 떠난다'는 의지표현으로 보이지만 '다시 컴백 않겠다'는 결기로도 비쳐 팬들의 안타까움 또한 증폭되는 분위기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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