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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잉꼬부부로 알려진 최양락 팽현숙 부부는 딸이 방송 출연 이후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사진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의 한 장면. /'살림남2' 캡쳐 |
딸 최하나, '이성교제 콘셉트' 방송출연 후 결혼 걸림돌
[더팩트｜강일홍 기자] "너무 속상해요. 엄마 아빠가 연예인이라서 딸이 상처를 받은 것 같아 더 짠해요. 알고 보면 아빠를 위해 '연예인 가족'의 의미로 방송에 출연했던 것이 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게 발목을 잡아 딸만 힘들어진 것 같아요."(팽현숙)
방송인 팽현숙이 가슴에 숨겨뒀던 '말못할 가족사'를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팽현숙은 2일 <더팩트>에 "딸이 방송에 출연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팽현숙의 딸 최하나 씨는 지난해 케이블TV E채널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 '내 딸의 남자들-아빠가 보고 있다'(이하 '내 딸의 남자들')에 출연했다. 3개월동안 10회가량 촬영하면서 남자친구와 캠핑 데이트 등은 물론 혼사 얘기가 나올 만큼 빠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최하나 씨는 이 남자친구와 프로그램 마무리 직전 결별했다. 방송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남남이 됐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둘의 결혼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방송 당시 실제 결혼 날짜까지 언급됐던 탓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팽현숙은 "서로를 막 알아가는 단계였는데 마침 비슷한 콘셉트의 방송 제안이 와서 출연하게 됐고, 예능적 특성상 실제 감정이나 느낌과 다르게 일부 과장되고 오버한 부분이 있다"면서 "방송을 하면서 남자친구로 사귄 것은 맞지만 지금은 아무런 관계도 아닌 남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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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락은 지난 2016년 10여년간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하고 부인 팽현숙이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주차관리를 하며 지낸 적이 있다. /배정한 기자 |
연예인 잉꼬부부로 알려진 최양락 팽현숙 부부는 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 주변에서 딸이 이미 결혼한 것처럼 오해를 하고, 실제 최하나 씨 역시 이후 이성교제에 번번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연예인 부모'인 자신들의 탓인듯 남모르게 속을 끓이는 처지가 됐다.
팽현숙은 "딸이 당시 남자친구와 확신이 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놀고있는 아빠와 방송을 함께 한다는 점 때문에 출연을 강행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그 무렵은 아시다시피 아빠(최양락)가 10여년간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하고 힘들어할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모로서 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고통스럽다"면서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우리 하나, 남자친구 사귀었다가 헤어졌잖아, 깔끔하게 헤어졌다. 앞으로 더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너도 결혼해서 잘 살아라, 하나야 파이팅"이라며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연예계에서는 '방송의 덫' 또는 '방송의 저주'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시청률 중심에 매몰돼 연예인 가족간 신변잡기를 지나치게 '재미'와 "얘깃거리"로 몰고 가 후유증을 남긴다는 지적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한 연예인 부부가 불화에 휩싸이면서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고, '자기야의 저주'로 불린 적이 있다. '자기야' 출연 후 양원경-박현정, 이세창-김지연, LJ-이선정, 배동성-안주현, 김혜영-김성태, 고(故) 김지훈-이종은, 김완주-이유진, 윤기원-황은정 부부 등이 잇달아 이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