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명인 특혜냐,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냐. 논란으로 불거진 지드래콘 입원 특혜 시비 내용은 '대령실'과 '휴가', '면회'등 모두 세 가지다. 불거진 의혹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강일홍 기자] '유명인 특혜냐? 정당한 조치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군복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5일 군복무 중인 '일병' 지디가 지난 19일 발목 통증을 호소해 국군양주병원 대령실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 파문을 일으켰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권지용은 자대 배치(4월 5일) 이후 4차례 이상 병원을 찾았으며 대략 20일가량을 병원에서 보냈다. 환자 면회 부분에서도 권지용이 특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규정과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논란으로 불거진 특혜 시비의 키워드는 '대령실'과 '휴가' '면회'등 모두 세 가지다. 과연 팩트는 무엇일까.
 |
| 지드래곤이 지난 2월 27일 오후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 입소 당시. /더팩트 DB |
√FACT 체크1=사병이 '대령실'에 입원했다면 특혜다?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소위 '대령실'로 불리는 특실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권지용은 (軍에서도) '일병'이 아닌 '스타'였고 실제로 그의 병원 생활은 '별' 급이었다"고 지적했다.
대령실 특혜입원에 대해 YG 측은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국군양주병원에서 의무병으로 복무 후 전역한 J씨(익명 요구)는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대령실이란 호칭은 없고, 보도된 내용이 지드래곤만을 위한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6일 <더팩트>에 "지드래곤의 경우 연예인이란 특수성 때문에 격리 차원에서 1인실에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혜로 몰아가기엔 무리"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현재 국군병원에는 1인실과 다인실로 구분돼 있을 뿐 대령실이나 특실, 일반실이란 호칭이 없다"면서 "1인실 이용에는 사병이나 장교 등 특별한 구분이 없고 지구 병원이라도 다급하게 필요하면 고위 장성급도 입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용이 입원 중인 국군양주병원은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의 국군병원으로 병원장은 대령급이다. 국방부 역시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확인 결과, 권모 일병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FACT 체크2=군 입대 6개월만에 20일 휴가 가능한가
지드래곤은 지난 2월 27일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4월에 자대배치를 받았다. 5월 발목불안정증 진단을 받은 이후 최근까지 약 20일가량 병가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 병원 수술을 포함해 지난 2개월 동안 수차례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에 비춰 특혜 의혹(9박 10일짜리 병가 두 차례)이 제기 됐다.
이에 대해 YG 측은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지용은 병가 일수에 자신의 휴가를 더해 수술 및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가 밝힌 휴가 반납 의미는 개인 연가를 사용해 병가 규정을 어기지 않았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지용은 이틀 연가(입대 6개월 미만 사병 연가 3일)를 썼다.
√FACT 체크3=오후 5시 이후 면회 허가 특혜였나
환자 면회 또한, 차별적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일반 병실 면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한 병사의 말을 빌어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을 5시 이후에도 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위병소에 확인한 결과 17시 이후 (지드래곤) 방문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YG 측도 이 부분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고 "발목 수술 이후 군 병원 재활 치료 기간 지드래곤 면회는 대부분 가족 친지들 위주였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령실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TV가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채널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이고 반대로 6인실의 경우 에어컨도, 냉장고도, 화장실도 없다는 보도는 사실관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의무 전역병 J씨는 "국군양주병원은 군 병원 중 시설이 좋은 편에 속한다"며 "전 병실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냉장고와 TV 또한 당연히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